아파도 안 된다
초고령화 시대 명절 풍경
여든 넘은 부모 세대
쉰 넘은 자식 세대
나누는 건 질병 얘기뿐
동떨어진 20대 자손들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나
자잘한 끊이질 않는 질병에
부모 앞에 무너질까
두려운 자식 세대
내가 니 나이 때는 안 그랬는데
니는 왜 그리 아프냐
걱정하나 위로할 줄 모르는 부모세대는
괜스레 며느리를 타박한다
어른은 하는 일 다 잘 돼라
젊은이는 장수하세요
정답게 덕담을 나누던
오십 년 전 명절 풍경이 주마등이다
와닿다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글이 마음에 와닿다. 삶이 피부에 와닿다. 지방 출신 맞벌이 여성의 수도권 자립 이야기, 타향살이의 애환을 시와 수필로 풀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