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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가난한 줄 몰랐다

by 와닿다

사람은 많고 일자리는 부족하던 시절

가장은 실직하고 자녀는 구직하던 시절

갈 길을 잃어도 물어볼 데도 없던 타향

타향에서는 뭐든 남루했던 청춘들


만원 버스에 매달려 출근하나

퇴근 시간을 알 수 없었던 시절

하루 쉬는 일요일은 집안일하며

다시 출근 준비 하던 시절


반평생 생생하다가

반평생 골골한다더니

푸르디푸른 청춘이라

가난한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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