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km. 내가 꾸준히 달리는 이유

(feat  Love is...)

운이 좋아서 비행기가 어느 바닷가 넓은 백사장에 성공적으로 불시착했다고 상상하자. 그 사람에게 무엇을 꼭 해주고 싶은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고 싶다는 그 생각과 느낌을 마음에 새기자.

-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꾸준히 달리기를 해오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한 것이다.

막연하게 표현을 하면 '건강을 위해서'가 맞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그 이유는 정확히 두 가지이다.

하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더 오래도록 즐겁게 해 나가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 하기 위해서'다.

이게 핵심이다.

요즘은 혼자 사는 남녀도 늘어나고 결혼이라는 제도에도 얽매이지 않는 시대이다.

그렇다고 사랑까지 필요 없어진 것은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는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정말 큰 원동력이 되어준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꺼이' 내 일상을 내어주는 것, 내어주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하고, 일상을 충만하게 하는지 모른다.

나아가 그 사랑은 내가 더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이 숨만 쉬려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숨을 쉬어야 한다.

숨을 쉬는데 필수 요소가 산소이고, 나한테는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 사랑을 지켜 나가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을 위해 노력할 셈이다.

구름은 바람 없이 움직일 수 없고,
사람은 사랑 없이 움직일 수 없다.

- 김창옥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