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te is horse(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 꼰대라 칭하는 어른들이 훈계나 충고를 할 때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는 말을 비꼬아 표현한 말이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일을 하다 보면 상급자나 선배로부터 업무적 피드백 외에도 여러 가지(원하든 원치 않든) 조언을 듣는 경우가 많다. 피드백은 개인의 성장과 성과, 나아가서는 조직의 성과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피드백이 현재의 상황과 사람에 맞지 않는 그저 추억팔이나 무용담, 혹은 고정관념이라면 그것은 올바른 피드백이라 할 수 없을 뿐더러 좋은 리더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존의 범주, 낡은 마인드세트에 매여 있으면 피로, 갈등, 탈진 증후군, 이 모든 것이 야기될 수 있다.
- <마음챙김>, 190p
리더십에도 마음챙김이 필요하다
흔히,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 하면 '명상'이 떠오른다. 1970년대 후반부터 동양 불교의 정신적 수행에 영향을 받아 서구에서는 명상, 심리치료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관심받기 시작했다. 특히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정신건강 차원에서 마음챙김을 도입하면서 더욱 유명세와 관심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앨렌 랭어'의 책<마음챙김>은 꼭 명상이나 심리치유와 연관 짓지 않더라도 노화, 창의성, 비즈니스, 직장, 건강 등 우리의 삶의 전반에 걸쳐 질을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마음챙김의 5가지 본질>
1. 새로운 범주를 만든다. 2. 새로운 정보에 대해 개방적이다. 3. 상황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 4. 맥락을 자유자재로 바꿔볼 수 있다. 5. 모든 결과 앞에는 과정이 있음을 간파한다.
나는 한 조직의 리더로서 팀원들과 계획을 세우고 성과를 만들고 피드백을 해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상황들에 마주치게 된다. 이때 나 역시도 많은 편향과 고정관념 등에 갇혀 섣부른 판단을 하거나 팀원들의 역량을 제한하는 실수를 범하고는 하는데 마음챙김의 5가지 본질을 통해 맥락의 힘과 성장형 마인드셋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마음챙김은 고용주와 피고용자 모두에게 똑같이 유연성, 생산성, 혁신, 리더십,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 <마음챙김>, 190p
함께 가려면 마음챙김하라
우리는 고정관념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재능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면 상대방은 스스로가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기분에 시달리고, 우리 역시 그들이 집단의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놓치고 만다.
- <마음챙김>, 19p
과거의 경험과 성과,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한 성공사례와 시스템이 무조건 무가치하거나 잘못됐다는 관점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상황과 성향, 능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만큼 다양한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성과와 시스템이라는 것은 단지 한때 누군가의 최선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일 뿐이지 모두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될 수도, 영원불변의 것일 수도 없다. 이 또한 사람이 만든 것임을 인식하고 모든 것은 변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을 지녀야 할 것이다.
성공한 리더란 구성원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의 주된 역할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마음챙김을 독려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일 수 있다.
- <마음챙김>, 19p
끝으로 나 또한 리더로서 어떤 맥락과 마인드셋을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가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리더로서 팔로워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나 또한 끊임없이 공부하고 변화하는 학습능력을 갖추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이만 마친다.
마음놓침이란 어제의 해결책을 오늘의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다. 마음챙김이란 오늘의 요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내일의 곤란을 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