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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 the 하트히터 May 17. 2020

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eat. 나는 동안이다

나는 동안이다



나는 동안이다(읭!!?? 이게 무슨 미친 소리야!? ㅋㅋㅋ). 평소에 사람들을 만나면 감사하게도 자주 듣는 얘기다. 그리고 같은 또래나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봐도 달라 보이긴 한다(착각은 자유).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기도 하고 또한 패션에도 관심이 있어서 외모에 신경을 쓰는 편이긴 하다. 그런데 몸이 아프고 나서 드는 생각이 겉모습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내실이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의사들의 선생님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 '스티븐 R. 건드리 박사'<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 장수의 역설>에서 우리의 평소 건강, 심장질환, 관절염, 암, 알츠하이머병 등 대부분의 질병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이나 유전적 측면이 아니라 바로 '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참고로 건드리 박사는, 의료인 조사기관 캐슬 코놀리에서 21년 연속으로 미국 최고 의사로 선정되었고, 팜스스링스라이프 15년 연속 최고 의사 및 로스앤젤레스 매거진 6년 연속 최고 의사로 뽑혔다)



'인간의 운명은 인간의 유전자가 아니라 미생물군유전체에 달려 있다!' 즉, 핵심은 장내 미생물들이 잘 살 수 있는 장을 만듦으로써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한 방법들을 수천 명의 환자들을 고친 경험과 연구 자료들의 근거로 이 책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



건강에 관련해서 특히 '카더라' 등의 잘못된 상식이 많다. 책에서 얘기하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첫 번째, 지중해식 식단은 장수에 도움이 된다(X)
블루존이라 불리는 세계 5대 장수촌의 식단을 근거로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곡물이 많이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되었다. 이 지역 사람들은 곡물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곡물을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먹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먹지 않는가에 있다. 바로 동물 단백질이다.​

두 번째, 동물 단백질은 건강과 장수를 위한 필수 영양분이다(X)
나이가 들수록 힘을 보충하고 근육 손실을 예방하려면 적정량의 단백질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동물 단백질은 건강과 장수를 위한 필수 영양소가 아니다. 동물 단백질은 IGF-1이라는 성장 호르몬을 촉진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이 된다. 오히려 동물 단백질을 제한한 식단의 사람들이 가장 장수했다는 연구도 있다. 게다가 고기 말고도 우리에게는 단백질 공급원이 매우 많다. 대부분의 견과류와 모든 채소는 우리 몸에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세 번째, 성장 호르몬은 젊음과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X)
서구화된 식단의 보급으로 우리는 과거보다 많은 양의 동물 단백질을 섭취하고 그에 따라 성장 호르몬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과거보다 사람들의 키가 커졌으나 질병 발병률 또한 높아졌다. IGF-1은 키가 자라는 세포 성장 촉진에 영향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자라게 하며 성조숙증에도 영향을 준다.​

네 번째, 신진대사율이 높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다(X)
신진대사율이 높다는 것은 칼로리를 빨리 태운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신진대사가 비효율적이고 연료를 태우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훨씬 힘들게 일한다는 증거다. 연비가 많이 떨어지는 12기통 슈퍼 스포츠카의 작동원리와 같다. 스피드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결국 나오는 주유소마다 들르는 바람에 지갑이 탈탈 털리고 말 것이다.​

다섯 번째, 나이 들수록 철분을 많이 먹어야 한다(X)
철분이 노화를 일으키는 이유는 그것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신경세포가 죽는 이유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손상되기 때문인데 미토콘드리아가 산소에 접근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면 세포는 죽는다. 이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같은 신경성 질환의 발병을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인지기능 장애와 철분 축적 간에 상관관계가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섯 번째, 포화지방은 나쁘지 않다(X)
최근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동물로부터 얻는 포화지방 섭취는 심장질환과 연관성이 분명히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수에 가장 도움이 되는 지방 공급원은 모두 식물에서 나온다.​

일곱 번째, 우유는 몸에 좋다(X)
소에서 나온 우유에는 송아지를 빨리 자라게 만들 목적으로 첨가된 IGF-1이 가득하다. 인간은 아주 천천히 자라도록 설계되어 있다. 앞서 언급했듯 성장이 빨라지면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가 많아진다. 즉, 우유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결국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관건


27p

건드리 박사는 우리의 건강은 생물학적 유전자보다 현재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나의 성장과 미래 또한 같다고 생각한다. 결국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나의 주변에는 이미 수많은 유익균 같은 사람들과 5성급 호텔의 건강한 커뮤니티가 있다. 그 속에서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더 나아가 나 또한 누군가에게 유익균과 같은 좋은 존재가 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겠다고 다짐본다.




책을 읽다 보면,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 먹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단번에 바꾸거나 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음식들은 계속 먹을 것이다. 다만 꾸준히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목표로 삼고 있.  겉모습만 동안이 아니라 속(장)이 진정한 동안(內)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들이라도 계속 시도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또한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친다.


꾸준히 안타만 쳐도 이긴다.

- 톰 오브라이언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 참고 : <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스티브 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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