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결코 하지 말아야 할 말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실패 앞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때로 인생의 거센 폭풍에 시달리고, 바닥으로 떨어져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모든 일이 원만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감이 없고 모든 것이 곧 잘못될 것처럼 불안감을 느낍니다. 나를 믿지 못하는 만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 가지기 어려우므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가지기도 힘듭니다.
손상된 자존감 때문에 힘든 사람들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유년기, 아동기, 혹은 청소년기, 자아 정체성이 제대로 정립되기 전에 일어났던 강한 경험들의 영향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듣고 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의 영향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일이 아이의 평생의 행복과 성공적인 삶을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기 원한다면 적어도 자녀에게 결코 하지 말아야 할 말, 다음 여섯 가지를 명심하여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엄마나 아빠에 관한 험담을 듣고 자라는 것은 자녀가 평생 가지고 갈 자신에 대한 이미지, 즉 자아상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자녀는 바로 그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태어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녀의 잘못을 야단칠 때, ‘너는 누구 닮아서 이렇게 공부를 싫어하냐’, ‘네 아빠랑 성질이, 하는 짓이 똑같네’, ‘엄마가 저러니 애들도 이 모양이지, 뭘 보고 배우겠어’와 같은 말을 곁들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것은 자녀의 중심을 손상시키는 말 입니다.
아이들은 훈육이 필요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꾸중을 들어야 할 때도 있어요. 가능한 야단치는 시간을 짧게 하고, 아이 기준에서 알아듣기 쉽게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언급하세요. 아이의 성격이나 성향, 타고난 모습에 대한 비난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의 외모나 표정을 지적하는 말도 주의해야 해요.
예를 들어, 자녀가 무서운 감정을 느꼈다고 하면, ‘괜찮아, 뭐가 무서워. 이거 무서운 거 아니야.’라고 대응하는 것은 얼핏 들으면 친절한 대응 같지만, 자녀의 감정을 부정하는 말입니다. ‘무서웠구나. 정말, 무서웠겠다.’라고 공감하고 충분히 안아 준 후에,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을 해 주는 쪽이 아이는 더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또한 공감을 받은 아이는 부모의 말을 더 잘 경청할 준비가 됩니다.
이것은 삶의 기준이 항상 외부에 존재하며, 남의 시선, 즉 외부적 기준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비교의 괴로움과 부담을 지속적으로 자녀에게 주게 되면, 자녀의 마음에는 부모에 대한 분노와 반항심이 싹트게 되며, 나아가 가족 갈등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비교의식에 시달리는 것은 결코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없게 만들고, 충분히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를 낸 후에도 행복할 수 없게 만드는 정신적 장애물이 됩니다. 또한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상대를 만났을 때, 그로부터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성장 의지를 갖기보다 자신의 부족함이 비교되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자격지심, 위협감, 질투, 시기, 패배의식을 가지게 되고, 이는 인격 형성 및 개인의 발전에 해로울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일, 사회생활에도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불행한 부모들이 야단을 치다가, 아이들에게 신세한탄을 합니다. ‘너 때문에 괴로워 죽겠다.’,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 거다, 너만 안태어 났으면 진작에 이혼했다’, ‘너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니?’,… 불행한 삶, 감정의 책임을 아이에게 지우고, 아이의 존재를 부정적인 일로 만드는 것은 훗날, 자녀를 자기 혐오감 및 우울증에 시달리게 하고 나아가 자살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는 재앙의 씨앗이 됩니다.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거나 부부갈등으로 힘든 부모들이 자신의 감정과 삶에 대해 통제력을 잃어버릴 때, 감정의 책임을 가장 힘이 없는 자녀에게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는 어른이라면 자신의 감정,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책임지고, 아이의 중심, 존재 가치를 흔드는 말로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른들도 상대방이 욱하고 감정을 드러내면 불쾌하고, 상처 받아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욱해서 소리 지르면 감정이 상하는 것을 넘어서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그 폭력성에 충격을 받습니다. 어른들은 따끔하게 혼내면 아이가 교훈을 더 잘 기억하고 훈육이 잘 이루어지리라 기대하지만, 부모의 언어폭력 감정 폭력에 충격받은 아이의 뇌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망각하려고 하므로, 소리치며 화내며 하는 훈육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육아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또한 욱하고 소리지 르는 것, 성질을 부리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정서 학대 행위입니다. 자녀의 자존감 형성은 부모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부모를 신뢰할 수 없게 된 아이, 부모와의 관계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 아이, 폭력과 학대에 노출된 아이의 마음에 높은 자존감이 자리 잡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부모가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마음을, 자식을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까지 확장시킨다는 점입니다. 어딘지 부족해 보이고, 그냥 내버려 두면 원하는 만큼 성취를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자녀를 과하게 통제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부모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크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자존감이 자라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처음에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아이 스스로 내적 동기를 찾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믿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어요. 세상 모든 아이들은 배우고 발전하려는 열정을 타고나지만, 부모의 과도한 통제와 압박 아래 꺾여버리는 것을 수없이 봅니다. 아이 내면의 열정이 끊임없이 잘 살아나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면서, 믿어주고 지켜봐 주는 부모 아래서, 아이들은 건강하고 단단한 내면을 갖추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