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wer of Meaning
강연자는 Emily Esfahani Smith, “The Power of Meaning: Finding Fulfillment in a World Obsessed with Happiness” 의 저자로, 주로 심리학, 철학, 문학을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로, 특히 현대 사회 문화와,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행복 성공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한 사람인 듯합니다.
오늘 소개할 테드 강연은 그녀의 2017년도 강연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896N2E7aMo
작가가 사회초년생이었던 시절,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행복을 추구했고,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해야 행복하다고 했기에, 좋은 직업을 찾고, 완벽한 남자 친구, 아름다운 집을 찾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할수록 마음이 만족하는 게 아니라 더 마음은 조급해지고, 걱정은 늘어나고, 정처 없이 표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해요. 그녀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이 모든 같은 고통을 겪는 걸 보았다고 합니다.
결국, 작가는 Positive Psychology를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고, 거기서 그녀는 무엇이 사람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지 답을 얻기 원했습니다.
그녀는 결국 학업과정에서 그녀의 인생을 바꾸는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자살률, 미국의 자살률은 최근 30년 만에 최고치 도달,… 이러한 연구 데이터에 관해 알게 된 것이 그녀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생활환경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점점 더 절망과, 우울, 심한 고독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 사람을 좀 먹는 공허함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인생이 이게 다야? (Is this all there is?)’ 하고 생각하게 된다는 사실.
그녀는 공부를 하면서, 이 절망감은 행복감의 결핍이 아니라 다른 무엇의 결핍이라는 연구들을 접했다고 해요. 그 다른 무엇은 바로, 인생의 의미 (meaning in life)입니다. 이것은 그녀에게 질문들을 던져 주었습니다.
“인생은 행복이 다가 아니야? (Is there more to life than being happy?)”
“행복한 것과 삶에 의미를 가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being happy and having meaning in life?)”
많은 심리학자들이 행복을 편안하고 긴장감 없는, 기분 좋은 상태라고 정의하는 것을 바탕으로 할 때, 삶의 의미는 좀 더 심오한 것이라고 강연자는 주장합니다.
그리고 저명한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의 말을 인용합니다.
삶의 의미는 자신을 넘어선 대상과 유대감을 갖고 섬기는 것에서 오는 것이며. 당신 내면의 최고의 것을 개발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다.(The renowned psychologist Martin Seligman says meaning comes from belonging to and serving something beyond yourself and from developing the best within you.)
행복에 집착하는 사회 문화 속에서 눈을 떠, 그녀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삶을 더 충만하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회복 탄성력 - 고난과 도전을 딛고 이겨내는 능력-이 있고, 학교와 직장에서 더 성과가 좋으며, 심지어 수명도 더 길다는 연구보고가 있다고 해요. 그녀는 다음 질문을 생각했어요.
우리 각자가 더 의미 있게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How can we each live more meaningfully?)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그녀는 5년 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심리학, 신경과학, 철학을 주제로 하는 수천 편의 논문들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그 과정에서 찾아낸 의미 있는 삶을 구성하는 ‘4개의 기둥’은 다음과 같습니다. (I found that there are what I call four pillars of a meaningful life.)
The first pillar is belonging.
유대감은 나 자신 있는 모습 그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당신도 상대를 그렇게 인정하는 (수용하는) 관계 속에서 생기는 것입니다.(Belonging comes from being in relationships where you're valued for who you are intrinsically and where you value others as well.)
이것은 내 믿음, 정치 성향, 외모, 소유 같은 것들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는 값싼 유대감이 아닙니다. 진정한 유대감은 사랑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정한 유대감을 키워갈 것인지 말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친절과 호의를 돈으로 계산하려 하고, 사람이 말을 하는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등, 이렇게 저렇게 타인을 무시하는 행동을 많이 하여, 상대로 하여금 하찮은 존재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상처를 줍니다.
관계를 사랑으로 이끌 때, 진정한 유대감이 형성되고, 그것은 서로를 일으켜 세웁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대감은 의미 있는 삶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입니다.
For others, the key to meaning is the second pillar: purpose.
목적을 찾는 것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직업을 찾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여기서 ‘목적’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개념입니다. 목적의 키 포인트는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당신의 강점(장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돈을 벌지 않는 전업주부,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청소부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누군가를 돕고 섬기고 있다면,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직업을 통해서 ‘목적’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꼭 필요하고 나의 기여가 필요한 곳, 그곳이 ‘목적’을 발견하는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직업을 잃을 때, 매우 방황합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의미에 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자괴감이 마음을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장을 통해야만 ‘목적’을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내가 살아갈 이유를 찾아내면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The third pillar of meaning is also about stepping beyond yourself, but in a completely different way:
강연자는 초월 (transcendence)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정상적이고 물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존재나 그러한 경험 (existence or experience beyond the normal or physical level)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일이 그러한 ‘초월’입니다.
‘초월’을 자주 경험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경험할 때, 사람은 인간 만사를 잊고, 자아를 초월하는 느낌, 뭔가 더 높은 존재와 연결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초월’을 경험한다는 사람도 있고, 신앙으로 이것을 경험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강연자는 글을 쓸 때 이것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글에 완전히 집중해서, 시간과 장소에 대한 감각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경험을 한다고 해요.
강연자는, 이 ‘초월’ 경험이 사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The fourth pillar is storytelling,
여기서 스토리는 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에 관해 이야기를 해 보면, 현재의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이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이야기를 수정, 재해석, 재구성할 수 있는 이야기의 저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곤 합니다.
강연자는 풋볼 경기 중 부상으로 두 다리를 못쓰게 된 청년 에메카를 만났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부상을 입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풋볼 경기를 할 때, 내 인생 정말 잘 나갔는데, 지금 내 한심한 꼴 좀 봐.
이 청년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흔히 합니다.
왕년에 잘 나갔는데, 지금은 정말 쭈구리가 됐어.
이런 스토리텔링은 사람을 걱정하고 우울하게 합니다. 에메카 역시 한동안 이런 마음으로 살았어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부상을 당하기 전, 내 삶은 목적이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파티만 즐기던 이기적인 놈이었지요. 하지만 부상을 입었던 경험이 저로 하여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수정한 것은, 에메카 그 청년의 삶도 바꾸었어요. 새로운 이야기를 자기 스스로에게 들려준 후, 그는 아이들을 멘토링 하는 일을 시작했어요. 자신의 ‘목적’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었지요. 이것은 다르게 말하면 ‘회복’입니다.
심리학자 댄 맥아덤스는 의미 있는 삶을 이끄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회복, 성장, 사랑으로 정리해 들려주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 과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아픈 과거 기억들을 감싸안는 과정을 거쳐, 내 속의 좋은 것들을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가 생겨나는 과정까지 가는 것입니다.
강연자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사회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가족 안에서, 각종 사회단체 안에서 이 네 가지 기둥을 세우고 개개인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개개인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끊임없는 여정을 노력하며 걸어가야 하고요.
때때로 길을 잃을 때도 있지만, 강연자는 그럴 때마다, 심장마비로 죽을 위기에서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해 살아나고자 사투를 벌이고 기적적으로 살아나셨던 아버지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사랑이 그에게 삶의 의미임을 증명하셨던 그 순간. 그 의미가 살아날 힘이 되는 걸 목격했던 그 순간.
행복은 왔다가 갈 수 있지만,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삶의 의미는 붙잡을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작가는 강연을 마칩니다.
사람의 인생에는 행복한 순간도 있고, 힘든 순간도 있는데, 인생이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 되기만을 바라고 집착하기보다,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힘든 순간도 이겨낼 힘을 얻고 강하게 살아가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강연자의 메시지라고 생각됩니다.
이 강연을 듣고, 강 연자에 대해서 좀 찾아보니, 정말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쳐 옛 위대한 성현, 성인들의 철학과 현대 심리학을 탈탈 털어 읽고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엄청난 공부를 한 사람이더라고요.
이분의 강연을 듣고, 이력을 알게 되면서,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이 분이 발견한 인생의 답이, 제가 성경에서 발견한 인생의 답, 제가 인생의 바닥에서 만난 하나님, 저의 회복과 치유 과정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참 기적 같고, 놀라웠어요.
기독교 신앙을 통해 저는 '의미 있는 삶을 구성하는 네 기둥'을 이미 경험하고 있었으니까요.
진정한 사랑으로 맺는 유대 (나와 나의 가족, 이웃 사랑, 하나님 사랑)
인생의 의미 (사명감, 목적의식,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
스토리텔링 (하나님의 자녀로서 건강한 정체성 회복)
초월성 (기도와 묵상,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저는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고 - 유대감보다는 거절감이 더 느껴지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인간 집단 문화가 판을 치는 곳이었던 개인적 경험 때문에 -, 기독교가 좋은 인상을 주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제가 저 자신을 크리스천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 제가 깨달은 하나님의 구원, 평안, 믿음 소망 사랑 외에는 저에게 이러한 인생의 의미, 인생의 답을 준 것이, 이만큼의 힘과 회복/치유/행복감/안정감/소속감/유대감을 준 것이 이 세상에 없었었거든요.
오늘 이 강연자는 이런 하나님과 저만 아는 제가 인생을 바닥 쳤던 이야기, 제 개인의 신앙 경험 이야기까지 꺼내게 만들었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또한, 덕분에 앞으로 내 인생을 제대로 스토리텔링 해보겠다는 작은 목표도 생겼습니다.
강연자의 경험과, 제 경험이 다르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경험도 저의 경험과 매우 다를 거라 짐작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다른 곳에서 여정을 시작했고, 그 과정이 얼마나 비슷하고 달랐든 상관없이, 살아가는 의미가 되고 사람에게 인생의 답이 되는 것은, 결국은 일맥상통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