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나무
세상엔
좋은 곳 갈 곳이
많습니다만
멀리 걷지 못하는 내 인생엔
항상 당신이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당신의 그늘 아래서
당신의 팔 위에 걸터앉아
당신의 몸에 내 몸을 기대고
당신이 꾸는 꿈에 젖어들면
세상에
유익하고 위안을 주는 존재가
많겠습니다만
내가 사는 나의 별에선
가장 선한 존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