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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하 Oct 24. 2021

소리 언어가 중요한 이유

1-2 살아있는 외국어 공부, 외국어 학습에는 좋은 귀가 필요하다

네이티브 노출 환경이 중요한 이유

네이티브 언어 사용의 음성적인 노출은 언어 학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네이티브 발화국의 나라에 거주하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외국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TV쇼 등의 매체나 노래 등에 노출되는 것을 포함합니다.


“신문, 잡지, 책” 등의 ‘글’만 가지고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크나큰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외국어를 공부할 때 책이나 텍스트만 가지고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언어’로서 그 말을 익히기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언어, 즉 ‘말’의 시작은 음성정보이기 때문입니다. 글보다는 말이 먼저 생겼습니다. 이 세상의 언어에는 그 고유의 문자가 존재하지 않지만 소리, 즉, 말이 존재하는 언어가 굉장히 많습니다. 라틴어처럼 현재 문자만 남은 언어도 존재하지만 그 언어가 소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더 이상 언어가 사용되지 않아서 언어가 죽고 문자만 남은 것입니다. 언어는 역사성을 가지고 계속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만 해도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당시에 쓰이고 있던 우리말과 지금의 한국어는 똑같지 않습니다. 중근세국어는 어떻게 보면 라틴어처럼 더 이상 쓰이지 않고 문자만 남은 사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당시의 사용되던 한국어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언어는 그렇게 시대에 따라서 사회에 따라서 계속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소리와 발음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언어에 하나의 “정답”인 틀이 있다기보다는 유동성이 있다는 것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에도 계속해서 많은 유행어나 신조어가 사라지고 또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부 유행어는 한때가 끝나면 사용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표현 방법도 계속 변화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기본적인 한국어 체계를 공부한 후에 덧붙여져 학습하게 되는 살아있는 언어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네이티브 한국어 발화자조차도 새로운 한국어를 조금씩은 계속 배워간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발음도, 표기법도 달랐던 중세국어의 모습, 《석보상절》


그리고 언어 학습에 있어서 이러한 살아있는 언어를 “네이티브 음성 정보”로 접하는 환경을 가지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왜 책이나, 텍스트, 글줄로만은 부족한가 하면 말했듯이, 언어의 시작은 “발화”이기 때문입니다. 문자는 그 발화를 어떻게 하면 다른 형태로 남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인류의 고민의 흔적입니다. 말이 있고 문자가 생깁니다. 그 반대는 존재하기 힘듭니다. 문자만 존재하고 발음이나 발화가 존재하지 않는 언어는 언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언어는 그렇게 발화로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발화를 직접적으로 접하는 네이티브 환경에의 노출이 언어 공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글”이나 “문자”가 발화 속에 포함한 정보를 결코 다 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의 차이


음성 언어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그 안에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자 언어는 그 음성 언어 정보의 극히 일부분만 표현하고 담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음성적인 정보, 소리의 진동 자체가 잘려나간 상태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소리의 정보를 좀 더 그대로 기록하는 녹음과 글로 쓴 문자는 차이가 있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많은 교육 과정에서 이 과정을 거꾸로 가르칩니다. 즉, 문자를 먼저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문자의 발음 방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배운 발음 방법을 이용해서 모르는 문자가 나왔을 때 그 새로운 문자를 읽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살아있는 언어”를 익히기 힘든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자가 먼저 있고 그 쓰인 문자의 “옳은 발음 방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이 먼저 있고 그 말을 어떤 식으로 표기할까 고민한 흔적이 바로 문자 언어입니다. 그래서 이 문자 언어의 표기는 달라질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발음이라도 문자 표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정하기 나름이고 그것이 그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더 통용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어학의 천재였는데 그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굉장히 좋은 귀를 가졌습니다. 세종대왕은 절대음감을 가졌기로 유명한데 실제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서 관현악인 여민락을 작곡할 정도였습니다. 관현악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냥 멜로디 선율 작곡이 아니라 각 악기의 어우러짐 등까지 고려해서 입체적으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소리에 민감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종대왕은 연주를 듣다가 먹줄이 남아 음이 높은 편경을 눈치 채고 지적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세종대왕이 “소리”에 능했기 때문에 세종대왕은 어학에 능했고, 또 한글을 창제할 수 있는 저변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종대왕은 중국어 등에도 능해서, 외국어 한글 표기를 좀 더 한글에 맞춰서 할지, 외국어 발음을 살려서 할지 고민했던 흔적도 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battery를 문자 표기를 살러 배터리로 표기할지, 미국식 영어 발음을 살려서 배러리로 표기할지에 대한 고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소리로서의 언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실제로 문자는 소리 그대로를 표기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것은 한글 표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적혀있는 문자를 통해서, 맞는 발음을 “유추”해서 학습하고자 하면 방향성이 어그러집니다. 처음부터 문자 자체가 올바른 발음을 최대한 표기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서 쓰여져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자는 소리를 어떤 형태로든 시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옮겨 놓은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가진 많은 정보, 즉, 공기의 진동 자체가 기록이 되지 않습니다. 공기의 진동은 시각적 이미지로 완전히 치환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각적 이미지인 문자를 보고 소리의 정보인 발음을 유추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리를 먼저 익히고 그 소리를 어떻게 적는 가를 배우는 것은, 그야말로 문자 자체의 존재의미 자체와 맞닿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 빠르고 의미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언어를 공부할 때 모든 문자는 그 문자를 보면 ‘이미 알고 있는 소리 정보’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올바른 문자 발음을 상기시켜주는 것, 다른 말로는 ‘말’을 상기시켜주는 것, 그것이 문자가 가진 역할입니다. 반대가 아닙니다. 문자 자체로 알고 있지 못하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자음 모음의 글자가 가진 음소 하나하나의 발음을 익혀서 발음을 익히고 언어를 익히고자 하는 것은 실제로 네이티브 환경의 발화에 노출되어 그 네이티브 발화를 충분히 많이 들으며 정확한 소리 정보를 학습하는 것과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글 표기도 발음만을 고려해서 표기되지 않습니다. 한글은 어학자들의 이런저런 고민 끝에 현재는 단어의 원형을 유추하기 쉬운 형태로 표기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주: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와 세부 규정, 제1장 총칙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무수한 받침 표기 중에서 실제로 발음으로서 일어나는 것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뿐입니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쓰여 있는 문자와 음소만으로 한글 발음을 유추하려고 하면 오류가 일어나기 쉬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꽃과, 꽃을, 꽃만, 깊고, 깊은”은 발음대로 적으면 “꼳꽈,  꼬츨, 꼰만, 깁꼬, 기픈”이 됩니다. 그리고 이 발음대로 적은 표기가 모든 음성정보를 다 포함하지조차 않습니다. 어떤 발음을 하는데 혀는 어디에 가져가 데는지, 공기는 어떻게 이동하는지, 그래서 실제로 들리는 소리는 어떤 소리인지 등은 문자로 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귀”는 살아있는 언어 학습에 있어서 굉장히 필수적이고 갈고 닦아야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이는 듣기평가를 잘 듣고 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어의 본질이 소리이고, 이 소리는 발화와 듣기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듣기 없이는 올바른 말하기가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언어는 모어 발음의 “흉내 내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갓난아기라면 누구나 부모나 다른 양육자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흉내 내서 자신의 성대로 말해보고 훈련하는 과정을 거쳐서 말을 배웁니다. 이 과정이 다른 외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에게도 필요하고, 그대로 적용됩니다. 성대를 움직이고 소리를 만드는 방식은 언어권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언어는 좀 더 공기를 이용하고, 어떤 언어는 좀 더 목소리를 이용하며, 어떤 언어는 떨림을 이용하고, 어떤 언어는 치간 소리를 이용합니다. 입과 성대라는 기관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소리는 굉장히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들이 만들어내는 방식이 일정한 형태로 정착된 것이 각 국의 언어입니다. 그래서 각 국 언어의 말을 만들어내는 방식, 소리를 내는 방식, 즉 조음 방식은 다릅니다. 모국어를 쓰는 사람은 모국어에 한없이 익숙해져있어서 타국어의 특정 발음이 모국어의 특정 자음이나 모음과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소리는 다릅니다.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일본어의 か와 영어의 ka, 한국어의 카는 동일한 소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외국어의 소리를 다른 언어의 소리나 문자로 옮겨 적으려고 할 때는 많은 오류가 일어나고 부정확한 발음과 소리가 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그 언어의 문자는 그 언어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적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맞춰서 발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z, th소리는 한글 문자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l과 r의 구분 표기도 불가능합니다. 영어로는 한글의 따, 타의 차별성을 표기하기 힘듭니다. 일본어의 か와 が의 탁음의 구성은 한글의 카, 가, 까의 예사소리, 거센소리나 된소리 구성과 다릅니다. 이는 일본어를 한국어 발음 방식으로 치환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어의 탁음 자체를 많이 들어보고 직접 그 탁음을 만들어보면서 익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각 언어는 고유한 발음 체계를 가진 경우가 많고 그 발음 체계는 특정한 발음 기관의 사용, 힘이 들어가는 정도, 공기를 이용하는 정도 등이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발음을 만들어내는 습관과 훈련을 통해서 그 발음에 익숙해지도록 우리의 몸은 학습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티브라면 고민해서 특정 소리를 만들지 않아도 그 소리를 자연스럽게 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것이 사투리이든, 표준어에 가까운 것이든 자신이 쓰는 언어 네이티브의 성대로 길들여져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머슬 메모리, 즉 근육을 쓰는 운동의 영역이 포함되기 때문에 하루 이틀의 단기 학습으로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외국어를 익힌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조음 방식과는 전혀 다른 조음 방식을 성대와 입을 이용해서 새롭게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크크크’, ‘드드드’등의 헤드폰을 쓰고 하는 발음기호 하나하나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한 훈련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네이티브 발음과 발화 환경 그 자체의 노출입니다. 왜냐하면 네이티브 발음과 발화 환경은 음소 발음 이상의 정보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소 발음 자체에 발음 연습을 한정해버리면 본질로서의 살아있는 언어 자체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글 음소 하나하나의 발음을 배워서 한국어를 익히고 읽을 수 있게 되려는 시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문자가 먼저 있고 그 문자의 “옳은 발음 방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 즉 발화가 먼저 있고 그 음성을 어떻게 남길까에 대한 고민이 문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은 바꿔 말하면, 문자의 음소 하나하나 단위의 발음을 익혀서 그것을 이용해 문자를 읽으려고 시도해도 그것이 “네이티브의 그 단어나 문장의 발음”과 유사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외 사용자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면 프랑스어 악센트, 이탈리아어 악센트, 스페인어 악센트, 독일어 악센트 등이 구별이 될 정도로 같은 알파벳을 쓰는 국가에서도 영어 발음에 따라서 모국어 국가를 유추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알파벳이라는 문자도 국가에 따라서는 다르게 발음합니다. 독일어에서는 v는 영어의 f, w는 영어의 v에 가깝게 발음을 합니다. 각 알파벳의 발음 방식도 국가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그 국가 사람들이 영어를 쓰면 모국어의 습관이 묻어 나와서 독특한 악센트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알파벳을 보여주고 올바른 영어 발음을 유추해서 발음하라고 하면 모국어 간섭이 심한 발음을 생산해 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영어 자체의 발음을 들려주고 자신의 모국어의 발음 간섭이 최대한 적은 형태로 들리는 발음 자체를 흉내 내며 훈련해보고 만들어보는 연습이 더 필요합니다.


많은 문자가 발음과 문자 표현에 차이가 있습니다. 영어 문자만 보고서는 발음을 유추하기 힘든 단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발음기호라는 것을 따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 발음기호로 발음을 익혀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티브의 소리로, 음성정보를 듣고 아 이 소리가 이렇게 쓰여 있구나 하는 그 연결을 익혀야 합니다. 언어 학습은 문자를 보고, 발음 기호를 보고 발음을 유추해서 발음해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네이티브 음성을 듣고 하는 받아쓰기에 가까운 형태의 연결이 되어야합니다. 모국어의 근육을 쓰는 방식, 발음의 습관이 깊은 학습자가 발음기호나 문자만 보고 외국어 네이티브에 가까운 음성을 생산해내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음성을 생산해내야 그것이 좀 더 “정답(네이티브)”에 가까운지에 관한 정보조차 자신 안에 없어서 자신이 만들어낸 오류를 수정하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입과 성대를 가지고 있고 사실은 네이티브의 발음 방식에 한없이 가까운 발음 방식을 익히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모어의 간섭의 정도와 훈련과 습관의 정도, 그리고 언어 학습에 있어서 발음을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훈련을 통해서 더욱 네이티브에 가까워지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것은 입양 등을 통해서 타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그 언어의 네이티브로서 성장하게 되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언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종이나 국적이 아니라 그 언어의 사용 정도와 노출 정도 입니다. 물론 모국어의 발음을 털어내고 완전히 타국 언어의 발음으로 성대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완전히 네이티브와 같아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없이 네이티브에 가까워지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답”에 가까운 소리, 즉 기본이 되는 네이티브의 발음 자체를 알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익히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네이티브 발음 환경에의 노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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