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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각화 Jul 06. 2024

고요한 밤

고요한

셋이 앉았다


향긋하게 피어오르는 커피 향

시원한 복숭아 냉차 향

찻잔에 꽃 피어오른 꽃향기


뒤섞인 향기에 여러 맛이 느껴지는 한 모금

즐거운 맛에 입가 미소도 한 모금


쉴 새 없이 두드리는 손끝 소리

고요함 속  넘는 소리

지런한 손놀림으로 선을 긋 소리


톡 토독 톡톡 톡 토독 톡톡

.... 촤르륵 .... 촤르륵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아무도 말이 없는데

대화를 한다


고요함을 지 않는

마음의 소리


덮은 책의 갈피에 종이조각 하나

마르지 않은 그림

적어 내려 간 시 한 편이 책갈피가 됐다


더 깊어진 밤

스윽 스윽

톡 토독 톡톡


삶의 갈피에 시화 한 폭이 그려진다


고요한 이 밤

둘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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