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븐 Jun 08. 2018

[예고] 위클리 매거진에서 봬요  

엄마..... 또 일을 내고 말았....(퍽) 

편지 스물다섯) 선지름 후보고 "엄마 미안" 


사과부터 해야 할 듯합니다. 엄마. '미안해요'  (씩) 

이 문장을 쓰자마자 당신의 '육성지원' 되는 목소리가 귀에 맴맴 도네요. 


엄마.... 저기 
뭐시냐 사고 쳤어? 
아니.. 아. 내가 사고 치면 전화했었나? 그냥... 고맙고 미안하다고
뭐야. 말로만
송금할게 ㅋㅋ 



'

6월 말. 좀 더 섬세한 이야기로 마음을 들키게 되었습니다. 
'친애하는 엄마에게', 곧 위클리 매거진 연재 시작합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


사실은 말이죠. 

이 편지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계기는 당신 때문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나 때문이었어요. 휘둘리고 주저앉으며 방황하고 또 여전히 흔들리는 '내가 나를 향한' 마음을 어딘가 내뿜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은 남편과 적당한 가정. 안정적인 울타리 

즉 사람들이 바라봤을 때 꽤 순탄하고 올바른 '여자의 인생'이라 여기는 기준치에 들어가려 했었을지 모릅니다. 아니했었어요. 당신도 나도. 그렇지만  엄마. 뒤늦게 (아니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저는 이제 '제 이름'을 되도록 오래 지키면서 살아보고 싶어 져요. 내면의 목소리가 불협화음을 내는 그 순간에도 똑바로 직시할 수 있는 커다란 단단함으로.... 


이 이야기들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눠도 좋은 걸까요. 여전히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 명이라도 같이 '그래 그럴 수 있어'라는 고개 끄덕임 혹은 '아니 뭐 그런 경우도 다 있어'라는 차가운 냉소, 그게 무엇이든 엄마. 이제 저는 두려워하지 않기로 망설이지 않기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 봅니다. 물론 걱정되는 건 단 하나. 넘치는 마음을 표현할 만한 부족한 필력 입니다만 

믿음. 무언의 단단한 믿음 그 뭉클한 마음 하나만 믿고, 다시.. 시작해 봅니다. 


겉으로 봤을 때 보이지 않던 속에만 담겨져 있던 장면들을 하나 둘 꺼내 보기로 했어요. 나 그래도 괜찮을까요...



기다려 줄래요. 바라봐 줄래요. 지켜봐 줄래요. 
친애하는 당신에게 



위클리 매거진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곳에서 쌓아온, 그리고 앞으로도 써 내려갈 편지들은 좀 더 새롭고 더 정제된 문장으로 뵙게 될 듯합니다. 일주일에 한 통. 친애하는 모든 '당신'들에게 쓰는 편지로 곧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늘 고마워요. 엄마. 나의 친애하는 '당신'에게 


작가의 이전글 # 합격은 모르겠고 일단 '제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