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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Feb 19. 2019

시작 노트

'시작'이라는 참 좋은 말이 말로 끝나지 않기를.  

이 책. ‘시작노트’가 탄생되기 전까지

작가님의 행보를 사실 직/간접적으로 곁에서 지켜봤었다. 그런 행운을 겪었다. 결국 그는 해낼 줄 알았고 드디어 세상에 나온 이 책 ‘시작 노트’. 제목도 참 좋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내게 주는 설렘만으로도 충분히 다시 자극되었기에. 


시작노트, 피터 킴, 일 센티 페이퍼, 2019



시작에 망설이고 있는 벗에게 가볍게 위로하듯 건네줄 수 있는 이야기 

내면에 잠들어 있던 작은 용기, 그리고 신나는 활동들을 해내고자 하는 누군가에겐 간접경험해 보실 수 있는 책이라고 감히 말해 본다.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어렵게 빙빙 돌리지 않고 쉬운 문체와 직관적인 문장을 구사하시는 저자 특유의 문체 덕분인지 (그래서 늘 그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쉽게 전하는 문장력에 놀라곤 한다) 페이지는 막힘 없이 넘겨졌다. 그동안 브런치를 통해서 여러 프로젝트들을 거듭하신 저자의 경험담 그리고 실행력이 담겨 있다. 



언제나 그러하듯 세상엔 두 부류가 있는 듯싶다. 

말로만 시작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 시작을 묵묵히 실행하는 사람. 저자는 후자였고, 나는 그의 적극적인 행보에 박수를 보내며 더불어 그의 프로젝트 안에서 활동을 해보기도 했었다. (주로 글쓰기였지만)  경험이 주는 위대한 선물인 걸까. 이번 책에 담긴 그의 생생한 일상 속 에피소드를 읽고 있자니, 누구보다도 친근한 이야기로 들려서 이 결과물이 근사하게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여담이나,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누군가에게 읽히는 시간은 단 몇 시간에 불과할지 모르나, 그 안에 이야기가 담기기까지는 '저자'들의 시간은 몇십 년을 걸친다. 감히 출간을 해낸 이후의 나 또한 독자로서의 또 다른 시선을 갖추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한 문장이, 쓰는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시간이 담겨 있었음을.. 그 맥락에서 이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의 그의 노력과 시간들이 어느 정도인지 감히 상상해 볼 뿐이다. 그만큼의 기쁨과 희열, 뿌듯함이 담겨 있을 테다. 



시작 노트는 치열하고 무거운 책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지도. 한없이 가볍게 읽히지만 다 읽고 나서는 한 번쯤은 ‘시도’와 ‘실패’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시작이라도 그것을 해냄으로 인한 그 이후의 것들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될 저자 만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내용 중 사내 독서 모임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일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왔었다. 지금까지 여러 시도를 해봤고 이 동호회가 그 욕구를 실현시킬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됐다. 


고백하건대, 그의 퇴사 확정과 더불어 차기 시삽으로 영광스럽게도(?) 그의 독서 모임을 현재 자연스레 물려받았다. 그리고 현재, 초기 회장님의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나 또한 PLAYGROUND (우리 독서 모임 이름이다! 멋지다)에서 요즘 신나는 활동들을 병행 중이다. 오히려 그보다 더 잘 운영하고 싶은 욕심마저도....!  (잘 해내겠습니다. 이미 잘 하고 있습니다 라고....:) 이 근자감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 덕분에 나도 최근 들어 많은 새로운 '시작' 들을 해내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책' 으로 작고 큰 사람과 지식 사이의 연결고리와 시너지를 좀 만들어 보고자 이러저러 컨셉형 독서 모임을 개설했고 현재 모집 중에 있다. 역시 시작이 주는 설레임이 충만해서 아직까진 실패를 모르고 그저 이 시작에 취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어서 시작할 수 있는 오늘들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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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놀이터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마음먹은 그 한끝의 차이에서 오는 건 아닐까. 차이는 작지만, 그것이 훗날 만들어낼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불어 일으킬지도 모를 일이고. 



시작 노트. 권한다. 시작에 망설이고 있는 지금 당신에게- 

그리고 바란다. 지금 그 시작. 주저하지 말고 바로 시작해 보시기를. 



피터! 출간 축하해요. :)  누가 시키지 않고 쓰는 자체 서평이랍니다 훗. 팬심 인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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