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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Feb 01. 2020

강한 여성의 8가지 리더십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모든 여성은 자기 삶의 리더입니다. 그 힘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주장하고, 가치를 부여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 





레즈비언 페미니스트이자 팀 스포츠 대표로 살아왔던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늑대' 였다고. 

'여성'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당당히 당신은 원래 '늑대'의 본성을 '숨기고' 살아왔다고. 그러나 이제는 깨어날 시간이라고 말이다. 단편적으로 '미투'라든지 편 가르기 식의 '페미니즘' 주장을 하는 게 확실히 아니었다. 책 속에서 '리더십'에 대한 메시지들은 사실은 젠더를 막론하고 모두가 자신의 삶 안에서 '리더' 일 수 있다는 강력한 희망적 메시지를 품는다.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아비 웜백, 다산북스, 2020.01.28.



어쩌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국경과 계층을 넘어 특히 여성이라는 존재의 해방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여권 신장에 대한 각국의 목소리가 국경 불문, 전 세계에서 터져 나오는 시류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여성의 야망을 가지고 홀로 살아가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미투 운동' 만으로도 충분히 엿볼 수 있기에.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았고 외려 각종 인종 차별 및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는 것이라는 걸 책을 미뤄 짐작할 수 있었기에, 한편으로 이 얇은 책 안에 담긴 여성을 향한 그의 강한 진실성은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이의 마음속에 충분한 어떤 내적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만다. 




미국 사회는 내가 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여성 혐오가 정당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가장 높은 관료들조차 이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평등한 정의를 향한 진보의 목소리에 몰아치는 반동은 끔찍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여성은 오래된 규칙을 따르는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이 규칙은 오로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지금껏 따라왔던 규칙을 계속해서 따르게 된다면, 게임은 똑같이 불공평한 채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오래된 사고방식은 새로운 세계를 짓게 도와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래된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와야 합니다. 



내면의 뜨거움을 직시하고 요구하고 지켜낼 수 있는 힘...



모든 여성 안에는 늑대 같은 야성이 존재한다. 남성 못지않은 뜨거움과 함께. 

다만 오랜 기간 동안 드러나지 않았을 뿐, 드러내면 위험하다고 '억압' 받았을 뿐. 책에서는 여덟 가지 늑대 같은 강한 여성의 아주 오래된 낡은 규칙을 깨뜨리고 새로운 규칙에 따라 자신의 길을 갈 것을 고무시킨다. 




길을 벗어나지 마라? 

나만의 길을 만들어라! 


가진 것에 감사하라?  

가진 것에 감사하고 받아 마땅한 것을 요구하라 


리드해도 좋다는 허락을 기다려라? 

당장,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리드하라 


실패는 당신이 게임에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실패는 당신이 드디어 게임 안에 들어왔다는 뜻이다. 


서로 싸우고 경쟁하라? 

서로를 위해 존재하라 


안전하게 경기하라, 공을 넘겨라? 

자신을 믿고 공을 요구하라 


지배하며 리드하라, 신봉자를 만들어라? 

인류애를 가지고 리드하라, 리더를 키워라 


당신은 혼자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에게는 당신의 무리가 있다. 




그가 말한 대로라면 늑대의 본성을 가진 여성의 내면 안에는 

그 자체의 숨겨진 힘, 꿈, 목소리, 호기심, 용기, 존엄,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향한 선택을 말할 것을, 숨기지 않고 드러낼 것을, 요구할 권리가, 표현할 권리가, 동시에 자신의 가장 진실된 정체성을 젠더 안에 가둬두지 말 것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감정에 휩싸이고 말았다. 사실은 꽤 원하는 것에 대한 '요구'를 할 줄 알았다고 믿었던 나는 반은 그렇고 반은 아니었다는 부끄러움을. 



사실은 '여자' 이기에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었던 깊은 고민이 없었던 게 아니었기에. 

앞으로도 완벽히 저 위의 8가지 것들을 다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다만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되도록 오래 지켜내 본다. 최소한 '나만의 길'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내면의 외로움과 고통의 연속일지언정, 그 자체로 커다란 의미와 가치는 있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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