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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Sep 29. 2020

9월의 책들

37권 

9월은 집에서 더 행복할 것을 다짐하면서 부단히 애를 썼던 한 달이었다. 

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가시고 에어컨을 틀지 않고 자연 바람에 의지해도 선선하니, 아침저녁으로는 싸늘한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한 가을... 그렇게 겨울도 훌쩍 다가오겠지 싶고, 예전엔 계절의 바뀜에 따라 괜히 마음의 미동도 자주 일렁이곤 했지만, 뭐랄까... 요즘은 그 마저도 조금씩 사그라지는 기분이다. 그저 책이 한 권 두 권 늘어나고 이렇게 한 달의 책정산(?)을 하는 날이 오면 한 달이 지나갔구나 싶은 마음만 남겨진 채. 좋은 책과 이야기를 만났고, 그 책을 읽었을 때의 기분을 다시 복기하고 떠올리며 그 순간의 기뻤던 '나'를 생각할 뿐...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그리하여 한 권으로 엮기를 바라는 그 욕망 조차 이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욕망은 꿈틀거리곤 한다. 이번 달도 그러했듯이. 










경영 경제 자기 계발 : 5권 



두 번째 산  ★★★★★ : 이번 달 이 책



        

노후 파산  ★★★★★ : 이번 달 이 책



가족의 파산   ★★★

법은 어떻게 부자의 무기가 되는가  ★★★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





인문 철학 영성 심리 교육  : 14권 



1일 1강 논어 강독  ★★★★★ : 이번 달 이 책 




글 쓰는 여자의 공간  ★★★★

인생의 태도  ★★★★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나이 든 채로 산다는 것   ★★★★

인간 무리  ★★★

남극이 부른다  ★★★

육아가 힘들 땐 그림책에게 배웁니다. ★★★

예술의 쓸모 ★★★

인간으로 산다는 그 어려운 일  ★★★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 주지 못한 말  ★★★

마흔의 인문학 살롱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선의 통쾌한 농담  ★★



소설 에세이 : 18권 



아름답고 쓸모없는 독서  ★★★★★ : 이번 달 이 책! 




지지 않는다는 말 ★★★★★ : 이번 달 이 책!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 : 이번 달 이 책! 



책 읽어주는 남자  ★★★★★

불과 나의 자서전  ★★★★

사랑이라니, 선영아  ★★★

일의 기쁨과 슬픔 ★★★

아름다운 배웅  ★★★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

노멀 피플 ★★

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

서울에 내 방 하나  ★★★

스노우 엔젤 ★★

천 개의 파랑  ★★

웰컴 투 삽질 여행  ★★


낙엽의 바삭함이 좋아 보이기 시작한 계절..





가을이 지나가고 재빨리 겨울이 될지도 모른다. 

외투를 걸치지 않은 채로 공원에 나가서 피크닉을 즐기는 이 한 철의 계절을 열심히 지내야겠다고 나는 결심했다. 그리하여 어느새 매주 공원에 가려고 노력하는 우리 집 피크닉 가방 안에는 몰래 한 권 두 권 챙겨 온 책 덕분에 묵직해진다.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그의 배려, 그 덕에 읽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이 것들만이 이번 달에 마음 깊은 감사함과 함께 남겨진 채, 이미 읽고 싶은 책의 리스트가 10권을 넘기려 하면서, 10월을 맞이하려 한다. 



9월보다 조금 더 열심히, 뭐든.... 잘 해내 보자 싶은 마음과 함께

이렇듯 읽고 쓰며 살다가,  어느 행운에, 어느 좋은 날에, 어느새 닿아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듯 알 수 없는 게 지금의 인생이지 싶다.. 



가 보는 것, 걸어 가보지 못한 길이든, 이미 갔었던 길이든, 그저 앞의 길을 가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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