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시지프스의 벌과 같은 청소(돌덩이를 산꼭대기까지 옮기는 벌을 받은 시지프스. 그 돌덩이는 산꼭대기에 도착하면 다시 굴러 떨어진다. 즉 그 일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청소는 끝이 없다는 말이다.
청소 루틴을 만나기 전 집안 일과 청소는 끝이 없었다.
그렇다면 최대한 적게 하고 최대의 이익을 내는 효율적인 청소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 라이프였고, 두 번째 방법은 계획적인 청소 루틴을 짜는 것이다.
청소루틴 표
청소에도 루틴이 있으면, 힘을 덜 들이며 청소할 수 있다.
먼저, 매일 하는 청소를 정한다.
집 안을 환기하는 일, 미래를 위한 작은 배려로 침구를 정리하는 일, 맛있는 음식을 차려먹고 바로 설거지하는 일, 아이가 등원하면 온 집안을 청소기로 돌리는 일, 정리 정돈은 틈틈이 하며(장난감 정돈은 아이와 함께), 요일 청소 구역을 하면 하루 청소 루틴은 완료다.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 시간을 분배해보면 아이를 9시에 등원시키고 오전 10시 안에 모두 마칠 수 있다.
그리고 오전 10시부터는 완전한 내 시간을 보낸다. 자기 계발을 한다던지 밀린 휴식을 취하던지 아이가 오기 전까지 충분히 에너지를 아껴놓는다. (2차전을 위해서)
요일 청소구역을 정해놓는 이유는 조금 더 효율적인 청소를 위해서이다. 청소는 끝이없다. 이쪽을 하다 보면 그 옆쪽도 문제고 그 옆을 하다 보면 자꾸만 청소 영역이 넓어진다. 그럼 그날 청소는 끝날 수가 없다. 청소의 늪에 빠진것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요일별로 청소 구역을 정한다.
월요일은 현관 청소를
화요일은 주방 꼼꼼 청소를
수요일은 욕실 꼼꼼 청소를
목요일은 집안의 문틀, 창틀, 베란다 청소를
금요일은 가구 먼지 청소를 하는 날로 지정한다.
(모두의 구역이 다를 수 있다. 집 안 청소할 곳을 전부 적고 요일을 맞춘다.)
특히, 꼼꼼 청소라고 정한 이유는 나만의 루틴인 '~하는 김에 청소법'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거지를 하는 김에 수전과 설거지통을 한 번 닦고, 샤워하는 김에 욕조나 샤워기를 닦는다. 일상에서 이런식의 청소는 미래의 수고를 조금 줄여 줄 수 있다.
가장 무서운 때는 묵은 때이고, 묵은 때를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매일 조금씩 청소하는 방법이다.
조금씩만 시간을 내면 큰 청소를 막을 수 있고, 대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점점 청소하는 시간도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