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 담배를 피우는 건 본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처리는 잘해야 하지 않을까. 담배는 안 보이는 데서 몰래 피우고 담배꽁초는 보이는 데 버리고..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는 개인의 자유지만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은 담배꽁초를 잘 버리는 것이라고생각한다.
최근에 안 사실로,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공부하던 중 담배꽁초의 필터는 플라스틱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무서워서 플라스틱의 사용빈도를 최소한으로 하고, 분리수거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꼼꼼히 하고 있는데... 길거리에 플라스틱을 마구 버리는 사람들에게 화가났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나'
'(미세 플라스틱)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먹는 사람 따로 있나'
일회용 비닐장갑조차 아까워서 맨손 플로깅을 하는 나에게, 그리고 엄마 따라 맨손으로 쓰레기를 줍는 아이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최근에 플로깅용 집게 두 개를 샀다. )
담배는 이러한 구조로 구성되어있다. 흡입하는 담배 필터의 소재는 대부분 '셀룰로우스 아세테이트'라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흡연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길거리나 하수구에 불법으로 버려진 담배는 분해가 10년 이상 걸리며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국내 해양구조단이 전국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 담배꽁초 쓰레기가 전체의 21%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해양으로 흘러들어 간 담배꽁초는 분해되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작은 물고기에게 먹히고 먹이사슬로 결국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세 플라스틱을 일주일에 약 15g( 카드 한 장) 먹는다고 한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