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안 하는 집

오늘은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어느 날 가까운 지인에게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 진짜 청소시간이 줄어?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자신 있게 “그럼~가끔은 안 해도 티가 안 나~”라고 대답했지요. 청소는 시지프스의 형벌처럼 절대 끝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고, 열심히 해도 티가 안 나고, 안 하면 티가 나는 것은 바로 집 청소라고 생각할 만큼이요. 미니멀라이프는 단순히 물건을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아쉬워요. 물건을 비우면 나비효과처럼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오거든요. 그 첫 번째가 청소에 들이는 시간이 많이 준다는 점이에요. 생각해 보면 우리가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하는 일은 바로 모든 물건을 정리, 정돈하는 일이에요. 물건이 많을수록 정리정돈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죠. 그다음 청소를 시작하는데요. 청소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몸과 마음은 지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청소는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 되는 거죠. 정리는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는 것이고 정돈은 물건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일이에요. 정리와 정돈을 청소 전에 끝내놓는다면 청소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면서 정리할 물건은 점점 없어지고, 정돈은 물건이 적어지니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됩니다. 물건의 제자리를 잘 정하는 일은 청소할 때도 편하지만 훗날 불편함을 없애준답니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정리와 정돈을 미리 끝내놓는다면 청소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답니다. 물건이 적을수록 정리와 정돈에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집니다. (가끔은 청소를 하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