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멀리스트 귀선 Aug 14. 2024

불편한 낭만에 대하여

이 또한 낭만이겠지

훗날 모든 것은 낭만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효율을 중요시하고 빨리 더 빨리, 많이 더 많이를 외치는 세상 속에서 왠지 고효율만이 손해를 보지 않는 느낌이다. 내 몸이 조금 더 편리하고 내 시간을 조금 더 아낄 수 있다고 선택한 일이 어쩌면 낭만과 추억을 앗아갈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낭만은 조금 불편해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훗날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지금이 쉽고 편하겠지.

하지만 훗날 '저 땐 저렇게 했었지, 이렇게 살았지.'라며 불편함이 추억으로 변해 이런 게 낭만이라며 회상하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휴대폰 없이도 약속을 잘 잡던 시절이

모르는 단어는 팔뚝보다 두꺼운 사전을 찾던 시절이

맛집을 검색하지 않고 우연히 들린 식당이 맛있어서 행복했던 시절이

게임보다 땀 흘리며 해질 때까지 놀이터에서 놀던 시절이

여행을 갈 때 지도를 펼쳐놓고 다니던 시절이

밥은 무조건 집에서 먹던 시절이

노트와 연필만이 가지는 그 감성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존재할 것이다.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그 시절이 어쩌면 낭만적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가끔 그리워질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우리에게 낭만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수도.


아날로그 방식을 좋아한다.

종이와 연필을 좋아하고 때로는 편리한 기계보다 직접 내 손으로 하는 일을 좋아한다.

가끔은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 그립다.

편리함도 효율적인 것도 좋지만 때론 불편함이 좋은 이유는 낭만 때문이다.

불편할 때마다 편리함을 쫒기보다 낭만으로 기억될 추억이 많이 생길 것 같다.(라고 믿어본다.)


이 또한 낭만이겠지.


노트에 적고 옮겨쓰기


아끼는 연필과 노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