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은 곰돌이 가족을 중심으로 한 숲속 마을 이야기, '#010 아빠곰'입니다.
표에서 보시듯이 1번부터 10번까지는 아빠곰 이야기가 나오고,
11번부터 20번까지는 엄마곰 이야기가 나와요.
이런 식으로 숲속 마을에 나오는 등장동물 캐릭터를 열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각 라인의 메인 캐릭터 스토리를 한 장, 한 장의 NFT에 담고 있습니다. 단, 왕국라인(51번~60번)에선 왕국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이 나올거예요.
이것들을 엮어서 NFT 그림책을 만들려고 해요.
장르는 곰돌이 일상, 스펙타클 서스펜스.
다양하단 뜻이에요.
1번 그림 스토리부터 나왔어야 하는데 왜 갑자기 10번 스토리를 쓰고 있냐하면,
자꾸자꾸 글쓰기를 나중으로 미루다 열 번째 그림이 나와버려서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생각을 했거든요.
첫번째 기획한 책 '곰돌이 가족의 저녁 식사'에서는 글의 길이가 짧게 되어 있어요.
그림을 보고 연상해주시는 반응이 재밌었기 때문이에요. 글을 너무 많이 풀면 상상할 기회를 잃게 되잖아요.
그런데 혼자 책으로 만들려다보니 POD 방식의 하드커버 코팅내지 책을 만들어주는 온라인 출판사가 없더라고요. 일반 종이책으로 내려면 분량이 어느 정도 맞춰져야하는데 글이 짧으니 분량이 나오지 않고요.
그래서 다음 책을 기획할 때엔, 그림 한 장에 어느 정도 글의 분량을 갖춘 후에 종이책 POD로 내야겠다 계획했어요.
그림에 관련된 환타지 이야기만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함께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이 그림은 NFT 로 민팅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고 저에게 있어 이런 방식의, 이런 기술로 만들어진 그림책은 본 적이 없거든요.
저는 이 브런치 작가 심사에 단 하루만에 합격을 했어요.
그 때 제가 써냈던 목차와 기획이 이미 여러 날을 조사하고 준비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처음엔 인터넷 검색이나 할 줄 알았던 제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세상에 들어오게 되면서 메타버스에 차차로 적응해나가는 이야기였어요.
마침내 그 책의 주인공은 메타버스에서 전업 작가의 꿈을 펼치게 되는 것으로 목차를 짰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어요.
아직 작가 수익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수준은 못 되지만 실행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세우며, 꾸준히 활동하다보면 이룰 수 있으리라 믿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아빠곰의 꿈'은 저에게 타이밍 적절한 그림이었어요.
아빠곰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숲속 마을에 내려오는 단군신화격의 '전설의 용사' 피규어에요.
소중한 상자에 담아 보관해두다가, 힘을 얻고 싶을 때 꺼내어 봅니다.
식량이 고갈된 위기의 숲속 마을을 험난한 모험 끝에 마침내 구해준 전설의 용사.
아빠곰은 이 전설의 용사가 된 것처럼 힘든 일상으로부터 자신을 구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요즘 시장이 많이 불안정하잖아요.
이제 엔데믹으로 가나보다, 좀 생활이 나아지려나 했는데 고개 너머 또 고개네요.
전설의 용사 스토리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아래의 카드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1. 식량이 고갈된 숲속 마을에 위기를 느끼고 답을 찾으러 모험을 떠납니다.
2. 모험을 하다 손에 들고 있던 무기마저 부서져요. 하지만 빙룡의 가호를 받아 더 쎈 절대망치를 받게 되죠.
3. 험난한 여정 끝에 전설의 용사는 차갑고 두꺼운 얼음벽에 갇혀 있다 각성을 하며 깨어나요.
4. 마침내 전설의 용사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그가 밟는 땅은 초록의 기운을 얻어 다시 숲속 마을의 식량은 풍성하게 됩니다.
* 그는 신이 되어 숲속 마을의 차가운 기운을 흡수하며 마을을 보살피지요.
아들이 짜준 시나리오이고, 캐릭터 디자인이며 동세, 배경, 모두 저는 시키는대로 쓰고 그리기만 했는데요,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놓고보니 정말로 인생의 우여곡절이 잘 담겨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십우도를 떠올리게도 하는 것 같고요.
요즘 NFT 판에 들어가 활동을 하다보니 마치 모험을 떠나온듯 험난합니다.
저의 망치는 언제쯤 절대망치로 변하게 될까요?
언제쯤 저의 틀을 깨고 각성하게 될까요?
언제쯤 제가 가고 말하는 곳곳마다 초록의 기운이 돋아나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빠곰이 되어 '전설의 용사'를 소중한 박스에서 꺼내어 봅니다.
'슝~ 팍!'
열심히 싸우자!! 내 안의 전설의 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