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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an 23. 2020

태국어 괜찮아요

마이 뻰 라이

난 항상 시험이 닥치거나 무슨 큰일이 닥치면 마비상태가 된다. 참 이상하다. 휙휙 잘 돌아가던 머리도 막상 그 날이 다가오면 멍해진다. 지금이 그렇다. 태국 갈 날짜가 바로 코앞에 다가오니 그동안 잘 준비해오던 모든 게 딱 멈춘다. 내가 무엇을 했지?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지? 무얼 준비해야 하지? 그렇게 멍! 해진다. 


왜 그럴까? 학창 시절에도 마찬가지다. 미리미리는 시험 준비를 잘하는데 막상 시험이 바로 내일이거나 코 앞으로 다가오면 난 무언가 멍해진다. 준비 때만큼 머리가 휙휙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시험의 결과는 별로 좋지 않다. 나의 친구는 벼락치기에 강하다. 미리미리는 팡팡 놀지만 시험 보기 전엔 반짝 반짝이다. 그리고 그 애는 항상 시험 결과가 좋다. 


왜 그럴까? 그래서 준비한 말이 괜찮아요 다. 괜찮다.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간다. 모든 게 지나간다. 지금 안되면 언젠가는 되는 날이 있다. 되는 날에 신나게 하면 된다. 가끔은 이렇게 축축 쳐지고 머리가 딱 멈추기도 한다. 괜찮다. 모든 게 괜찮다. 그렇게 저렇게 모든 건 지나간다. 괜찮아요~ 크게 외치고 싶다. 

마이 뻰 라이 

괜찮아요~ 는 마이 뻰라이라고 하면 된다. 

괜찮아요 마이뻰라이


커피 드실래요?

괜찮아요~

마이뻰라이~ 요케 하면 된다.



마이: 아니다. No!


모음 아이 (마이말라이) + 머마 저자음 + 마이엑 = 2성 falling tone


맨 앞에 쓰여있는 마이말라이는 단모음 아 에 여약이 합쳐져 아이가 된 것이기 때문에 발음은 아주 짧게 하지만 뒤의 여약이 유성 자음으로 생음엔딩이 된다. 저자음에 마이엑이 붙으면 제2성이 되는 원칙으로 마이는 2 성이다. 높은음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으로 마치 소리를 지르는 듯 발음한다. 



뻰:이다 Be동사


단모음에 + 뻐쁠라 중자음 +  마이뻿 + 너누 저자음 = 평음 mid tone


마이 뻿: 단모음에 는 장모음에 에 갈매기 두 마리가 붙는 거다. 그런데 여기 종자음이 오면 갈매기 두 마리는 숫자 8 즉 뺏으로 변해 자음 위로 깡총 올라간다. 즉 뻐쁠라 위로 올라앉은 숫자 8의 모습이 바로 기호로 렉뻿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여기 모음 에는 단모음인 것이다. 




헉. 마이뻰라이 할 때 라이는 머리에 있는 벌레 이란다. 벼룩, 이. 요런 거. 

하하 그런데 요 벌레가 마이뻰라이와 합쳐져서 괜찮아요가 되는구나. 하하 재밌다.


그 벌레 이 인 라이가 양에 붙으면 양라이 라 해서 어떻다가 된다.

뻰양라이~ 어떻게 지내? 



자, 복잡하게 이것저것 뒤지지 말고 그냥 오늘 꺼 하나만 가뿐하게. 

괜찮아요~ 마이뻰라이


누군가 커토옷 미안해요 하면 나는 말해야지. 마이뻰라이 괜찮아요~ 호홋.

오늘 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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