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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r 14. 2020

전자도서관 전자책

무슨 소리야.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지.


그랬다. 난 그 의견이 확실했다. 그래서 정말 오래전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전자책을 사보며 어쩜 이런 게 다 있니 감탄할 때도 난 전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도서관에서 종이로 된 진짜 책을 빌려봐 왔다. 어쨌든 책이고 신문이고 종이로 되어있는 진짜를 봐야 그 맛이 나는 거야. 해가면서. 


그런데 요즘 코로나 19로 도서관도 문 닫고 집에서 꼼짝을 않으니 책을 보려는 데 아쉽다. 이런 때 혹시 전자도서관? 무엇이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전혀 끌리지 않던 전자책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그래. 그거 해보자. 전자책.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단다. 하라는 대로 도서관 어플을 스마트폰에 깔고 그리고 전자도서관으로 들어간다. 원하는 책을 검색하니 없다. 많은 책이 구비되어있는 건 아닌가 보다. 그래도 처음 해보는 것으로는 괜찮아. 있을 만한 책을 검색한다. '작은 아씨들' 하하 있다. 다운로드하란다. 하라는 대로 하고 나니 오홋. 소설책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혹시 글씨 크기도? 요즘 눈이 가물가물 아주 작은 글자를 보려면 힘이 들다. 화면에서 더블 클릭을 해서 글자크기도 아주 큼지막하게 만든다. 와우. 종이 책의 글씨보다도 훨씬 큼지막하게 해 놓으니 세상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게다가 핸드폰을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요 재미라니. 참 이상하다. 이 좋은 걸 난 왜 고집 피우며 종이로 된 책에만 집착했을까? 신난다. 이제부터 전자도서관의 책을 신나게 읽을 것이다.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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