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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Mar 15. 2020

읽는 주기

그렇다. 난 지금 읽는 주기. 그냥 막 읽고만 있다. 새로 알게 된 전자도서관 세계에서 맘대로 책을 빌려 읽고 또 반납하고 그 모든 걸 핸드폰으로 하니 그렇게 신날 수가 없다. 이름하여 읽는 주기. 도서관에 가서 그래 지금부터 난 아무 생각 없이 읽기만 할 거야. 하는 읽는 주기 선포식이 항상 있었다. 이번엔 코로나 19 때문에 비자발적으로 읽는 주기가 되었지만 그래서 읽기만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 언제나 책을 읽고 나면 그냥 그걸로 끝. 그랬다. 그렇다면 내가 여기 브런치에서 누군가의 글을  읽고 약간 귀찮지만 그래도 댓글을 달면 무언가 그 글이 내게 더욱 특별해지 듯이 그런 느낌으로 읽는 책마다 그 어떤 느낌을 조금씩이라도 기록하는 것은 어떨까? 읽는 동안에는 집중하니까 말이다. 그냥 이 상태가 다 사라져서 아무것도 안 남는다면 너무 허망하지 않을까? 적어도 나 스스로라도 옛날에 분명히 읽은 책인데. 뭐였더라? 이런 경우 도 꽤 많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귀찮은 일임엔 틀림없다. 읽다가 멈춰야 하고 괜찮았던 부분을 찾아야 하고. 그래도 그래도 그냥 읽기만 하는 것보다는 그래. 댓글 달듯이 그 느낌으로 명작에 댓글 다는 느낌으로. 하하 그래 못할 건 또 무어 람. 그렇게 나름으로 책방을 만들어가자.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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