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뜰 Feb 14. 2019

뉴욕 쉑쉑버거 링컨센터  

그 유명한 쥴리아음대를~


우리는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간다. 너무도 복잡한 뉴욕 거리라 버스가 올 수 없어 걸어서 간다.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뉴욕발 대표 맛집. 셰이크 쉑 Shake Shack 그 뉴욕 본토 맛집엘 간다. 우아 들어가고 보니 사람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완전 아우성이다. 아무 데고 일단 자리를 잡는다. 서 있는 곳 겨우 두 명 들어갈만한 아주 코딱지만 한 자리가 남았을 뿐인데 우린 비집고 들어가 점점 영역을 넓혀 간다. 호홋 자리 잡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주문하는 데도 길고도 긴 줄. 가이드는 애초에 주문하는 곳으로. 현미는 한 테이블을 겨냥하고 그들이 나가기만 기다린다. 그런데 그들 젊은이들 꼼짝 할 생각을 않는다. 분명 다 먹었는데 이렇게 붐비고 자리 잡느라 난리들인데 우리나라같으면 알아서 다 먹었으면 방을 빼 주겠건만 이 젊은이들 아랑곳하지않는다. 



도대체 여기가 왜 그리 인기가 많은 거야? 무척 맛있대. 특히 이곳 감자튀김. 유콘 지역 생감자로 만든 수제 프렌치프라이 기가 막히대. 지방도 25프로나 적고 아주 건강음식이래. 아, 글쿠나아~ ㅎㅎ 사람이 많으니까 더더욱 그 맛이 기대되고 아무리 오래 걸려도 꼭 먹어 봐야겠다 싶다. 뉴욕 햄버거 중 단연코 1위란다. 2001년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노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뉴욕에만 14곳의 매장이 있다니 그 유명세가 대단하다. 


한 팀이 잽싸게 끝 쪽에서 자리를 차지한다. 오예!!! 우리의 영토는 점차 확대되어 무려 두 테이블을!!! 

순기랑 신덕이랑 미숙이랑 필요물품을 공급해온다. 빨대, 물, 냅킨, 그런 것들. 아, 드디어 배달이요~감자튀김 빠삭~ 아아아아 너무 맛있다~ 그리고 햄버거 그 유명한 쉐이크쉨 일명 쉑쉑버거 치즈, 상추, 토마토에 이 곳 특제 소스를 뿌린 셰이크쉨버거 아~  부드럽고 고기는 감칠맛 나며 정말 맛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지드래곤 성시경 등 뉴욕 여행한 연예인들이 SNS에 이 집의 햄버거를 극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단다. 창가에 할아버지 한 분. 햄버거 딸랑 한 개 시켜놓고 그 복잡한 곳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염없이 바깥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왜 내 눈에 띈 걸까? 젊은이들 빠글거리는데 유난히 흰머리가 걸려서? 우리 자리 잡기 전부터 우리 자리잡고나서 한참 후까지 심지어 우리 다 먹고 나가기까지도 그 자리에 홀로 앉아계셔서? 나도 나이들어 홀로 햄버거를 먹으며 거리를 구경한다면 그때 누군가의 눈에 튈까? 하하 나이들어가는 입장에서 동병상련이랄까. 괜히 자꾸 눈길이 간다. 어쨌든  Shake Shake 가 아니고 Shake Shack 이구나아~ 혜정이가 정확하게 스펠링을 확인한다.

단체 관광객이 물결을 이루는 곳 컨센터다. 미국 뉴욕의 링컨 광장에 록펠러 재단이 기금을 마련, 오페라, 음악, 뮤지컬, 연극 등의 각 극장을 한 곳에 모아 공연예술 센터로 기획한 것이다. 엘리아 카잔이 1962년 이 곳 연극부문을 맡았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링컨센터가 아니고, 링컨 광장이 곁에 있어 지어진 이름이란다. 부속시설로 줄리아드 스쿨, 뉴욕 필하모닉,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뉴욕 시립 발레단 등이 있다. 우리도 여느 단체 관광객이 되어 건물 앞에서
인증 사진 찍기 바쁘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박스 오피스 표 파는 곳?

오호호홋 그 유명한 쥴리아드 스쿨 여기가 바로!!! 이런 곳에서 마냥 음악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좋을까? 우리도 그냥 단체사진 말고 이 곳에서 공부하는 듯 폼을 잡아보자. 그래서 나온 폼이 팔을 쭈욱 올리거나 쫘악 펼치거나. 멋들어진 모자를 쓰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 젊은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많이 부럽다. 무엇이고 쫙쫙 빨아들일 나이. 그런 때 이 뉴욕 한복판에서 얼마나 좋을까. 유모차를 끌고 이런 곳으로 산책 나온 젊은 엄마도 부럽다. 


오홋 아까 그 하얀 셔츠 대머리 아저씨는 여전히 박스오피스를 지키고 있네~ ㅎㅎ하루 대여섯 개의 오페라가 공연된단다. 많은 공연들 포스트를 보며 드는 생각. 언젠가 다시 온다. 그땐 음악여행으로
오리라. 그 마음에 확신을 주는 웰컴 투 더 메트 ㅋㅋ 옛쏠!!! 다음에 꼭 이 곳에서 오페라를 관람하게씀돠!!! 헤헤.


왼쪽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가운데 뒤로 쥴리어드 스쿨. 그리고 오른쪽이 데이비드 코치 시어터
David H.Koch Theater 뉴욕 발레단 전용극장이다. 쥴리어드 스쿨 바로 앞 오른쪽 건물이 뉴욕 필하모니 전용극장인 에버리 피셔홀 Avery Fisher Hall 단돈 2만 원으로 정기 연주 리허설을 감상할 수 있다니 언젠가 시간 넉넉하게 와서 아침에 줄 서서 케쥬얼복으로 총 리허설하는 그들을 꼭 봐야지. 



링컨센터 주차장 입구 표지판. 메인 입구를 시간상 가지 못하여 주차장 표지라도 찰칵 하하. 커다란 건물 벽엔 외로운 비둘기들 날씨가 꾸물꾸물 그냥 모두 외로워 보인다. 비가 보슬보슬 하염없이 내려서일까? 홀로 산책하는 아저씨는 더욱 외로워보인다.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지 않다. 둘이라도 셋이라도 아주 여러명이라도 외로울 땐 외롭다. 함께 있는데 외로운 게 사실 더 견디기힘들다.  보슬보슬보슬 비는 정말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이전 06화 뉴욕 하이라인 타임스스퀘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