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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Apr 29. 2019

미국 여행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청소하다말고 책에 빠져버린 소녀


친구들 진도를 따라가야 한다. 혼자서만 세잔 방에 마냥 있을 수 없다. 단체관람의 단점이다. 언제 나중에 혼자 와서 세월아 네월아~ 한참을 그림 속에 빠져 있어야겠다. 그건 혼자라야 가능하다. 후다다닥 친구들을 찾아 옆방으로~


-The House Maid-William McGregor Paxton1869 - 1941


오홋. 나의 시선을 확!!! 난 이런 그림이 좋다. 우리의 일상적 생활을 보여주는. 그때도 이렇게 청소는 해야 했고 그리고 재밌는 소설책엔 누구나 끌렸구나. 잠시 책을 읽는 그녀, 너무 예쁘다. 


-Josephine and Mercie-Edmund Charles Tarbell1862 ~ 1938


오호호홋 요런 그림이 난 너무너무 좋아~ 언니는 연애편지를 쓰고 동생은 연애소설을 읽고~ 한가로운 오후 평화로운 오후 그 옛날 옛적에. 



28세 때 재력가의 딸 에믈린과 결혼 해 4명의 자녀를 낳고 주로 그들을 주제로 해  마치 그의 가족일기 같다는 타벨의 그림들. 


-Penelope-Gari Melchers1860 - 1932

미국에 자연주의를 처음 소개한 화가. 마흔셋에 스무 살이나 어린 코니라는 화가와 결혼. 의자에 앉아 있는 여인이 바로 코니다. 그런데 그림 제목이 Penelope


페넬로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정숙한 아내.  오디세우스는 그리스어
율리시스는 라틴어. 호호. 그러니까 오디세우스랑 율리시스는 같은 사람. 히히. 



남편이 집을 비운 동안, 자기를 탐하는 젊은이들을 베가 다 짜질 때까지만 기다리라고 속여, 낮에는 베를 짜고 밤에는 이것을 다시 풀며 매우 지혜롭게 정절을 지켰던 여자 페넬로페. 



말년에는 버지니아의 농가에 스튜디오를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주변의 사람과 풍경을 그린다.


-A Friendly Call-William Merritt Chase1849 1916


친구의 방문. 아. 치렁치렁 저런 옷을 입고 친구 집 방문이라. 얼마나 불편할까? 나도 참. ㅋㅋ


-The Seamstress -                   Joseph DeCamp1858 ~ 1923

책을 읽는 모습도 바느질하는 모습도 참 평화롭고 한가하다. 잠깐!  Seamstress? 오호 재봉사, 침모 ㅋㅋ


-South Room on Green Street-Daniel Garber 1880 ~ 1958

풍경화의 선두주자 빛나는 색채의 인물화 가 버라는 데, 아, 정말 포근히 내려앉는 햇빛. 다정한 모녀의 대화. 너무도 평안해 보이는 그때 그들의  일상 아닌가.                                                                                                                                                                                                                                   

-My Daughter- Frank Weston Benson1862 - 1951


프랭크 웨스톤 벤슨 미국 출신 화가로 프랑스 유학파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명작들을 모사하면서 공부했다.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콜롬비안 박람회 벽화와 보스턴 도서관 남쪽 벽 천정화를 그렸다.

                                           



미국의 인상주의 화가. 처음엔 풍경화를 그렸지만 후엔 이렇게 실내를 많이 그렸단다. 몰랐던 화가들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뿐일까. 휘익~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 그 시대로 돌아간 듯 기막힌 세계 명화들 속에서 마냥 즐겁다. 아주 묘한 기쁨이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하하. 굳이 그림의 제목을 알 필요도 작가를 알 필요도 없이 그려진 그림 속의 그때 그곳으로 난 마구 빠져들며 그림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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