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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맛집

서울 사는 후배를 위하여

by 꽃뜰
서울 사는 후배가 음식 종류 상관없이 울산 맛집을 소개해달라는데
어디 하면 좋을까요?


나는 후배의 질문을 받고 이곳 모임 몇 군데에 올려봤다. 그런데 답이 없다. 겨우 올라온 답 하나가 어디 딱 지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주전이나 정자 쪽 횟집이나 생선구이집. 서울분들 좋아하실 듯요.'가 전부다. 아무래도 음식점 소개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나라도 그런 질문받으면 딱 여기다!라고 말해주기는 힘들 것 같다. 우리가 즐겨 가는 곳이 혹시나 맘에 안 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고 그렇게 맘에 꼭 드는 것도 아니고 하니 말이다. 아 어렵다. 할 수 없다. 생각나는 곳을 느낌대로 적어본다. 후배님에게 도움이 되기를.




http://kko.to/T1lnw3Tfo

여긴 워낙 유명한 집이라 울산에 오면 한 번은 가봐야 할 듯. 언양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 떡갈비 비슷하게 된 고기를 석쇠에 구워 미나리와 함께 먹는답니다. 1인분에 22,000원입니다. 주말엔 예약 안 받고 오는 대로 줄 서서 들어가야 해요. 평일은 예약을 받는 걸로 알아요.


https://goo.gl/maps/fHNi6v79Vy92SVYt5


울산 처음 와서 번호표 받아 두 시간 기다려 먹었던 곳. 지금은 그때처럼은 아니지만 처음엔 아마도 회를 무척 싼 값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있었던 듯합니다. 소쿠리에 붕장어와 온갖 회가 꽉 비틀어 짜진 채로 담겨와 양배추 채 썬 것에 노란 콩가루가 듬뿍 뿌려진 푸짐한 개인접시에 초고추장을 넣어 버무려 회와 함께 먹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격도 올랐고 비싸서인지 양배추 대신 무채가 나오고 옛날처럼은 아니라고들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많은 사람이 찾는 듯합니다. 우리도 가끔 옛날을 회상하며 가니까요. 지금은 1인분에 16,000원 정도 합니다.


http://kko.to/XQlA6FT4M

고래로 유명한 장생포에 위치한 집. 그런데 고래고기는 적응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울산이니까 고래고기 한번 맛볼까~ 한다면 이곳에 가봐야 할 듯요. 이곳 분들과 섞여 몇 번 가봤어요. 저는 고래고기랑 친숙해지기 힘들더라고요. ㅎㅎ


https://goo.gl/maps/B86iatKwaryvbtVx7


여긴 굳이 울산에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집이지만 우리 엄마들 모임엔 딱인 곳이라 가성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11시 반부터 3시까지는 점심특선이라 하여 18,000원에 비록 수입산이지만 아주 맛있는 양념소갈비와 또 맛있는 시원한 냉면까지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에 예약만 미리 하면 조용한 방으로 안내되어 맘껏 대화를 나눌 수 있죠. 사람이 무척 많아 예약이 필수입니다. 여기서 먹고 나면 바로 앞에 아주 커다란 코스트코 매장이 있어서 쇼핑하기도 좋아요~ 하하


https://place.map.kakao.com/559897338

이곳 역시 엄마들에게 인기 많은 곳. 문수산 가는 길 공기 맑은 곳에 있고 18,000원 정도에 즉석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음식이 한 상 차려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곁에 특별히 마련된 찻집에서 커피, 다과와 함께 식후 대화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제공되는 커피와 과자는 무료입니다.


https://goo.gl/maps/MTrG577VbRzUXoe16


바닷가니까 여기가 어떨까 싶어요. 살아있는 고기를 즉석에서 회로 떠주는 곳이죠. 그날 배에서 들어온 고기들이 노란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 맘껏 뛰놀고 있죠. 맘에 드는 생선을 골라 근처 초장집에서 먹으면 된답니다. 팔딱팔딱 뛰는 생선 구경도 하고, 부둣가라 배도 실컷 구경할 수 있고, 긴 방파제 따라 바다 한가운데 등대까지 산책하며 바다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16772140


처음 울산에 왔을 때 남편이 데리고 갔던 곳입니다. 육회비빔밥이 유명한데 곁들여주는 묵사발이 맛있답니다. 본래 시청 앞에 있었는데 삼산동에 지점을 냈다 합니다. 본점보다 깨끗할 것 같아 이곳을 추천합니다.


https://place.map.kakao.com/24737691


조용한 방에서 고급 한정식 코스요리를 먹을 때 좋은 곳. 무언가 대화를 실컷 하고플 때 갈 수 있는 곳. 그러나 이런 곳을 꼭 울산에서 갈 필요야~ 하하


https://place.map.kakao.com/8314682

울산에 간절곶이 유명하니까 그곳 해안길을 걷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곳이어요. 성게비빔밥이 유명한데 맑고 시원한 생선 지리가 함께 나와 일품입니다. 기본 반찬에 있는 통통한 갈치구이도 꽤 맛있고요. 봄엔 도다리쑥국도 유명합니다.


https://www.siksinhot.com/P/271540


언양 고기가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정육점 식으로 먹고 싶은 고기를 직접 골라 위층에 가서 구워 먹는 방식이지요.


http://naver.me/FgivtIsD

물회가 유명한 곳입니다.


http://naver.me/5IFTbmAV

언양 불고기로 기와집이 좋다는 분들도 있고 여기가 더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막상막하입니다. 하하


https://goo.gl/maps/c9SLz6vUsaBmiK9N9

울산에서 한정식을 처음 퍼뜨렸다해야 할까. 한식이 코스로 나와 한상차림에 익숙한 우리에게 꽤 인기 있던 정일품이라는 곳인데 없어지고 도동 산방이라는 이름으로 시내가 아닌 외곽에 새롭게 열었습니다.


https://goo.gl/maps/Tyan8p4N4BkC69iEA

"산에 갑시다~" 하면 아는 분들 몇 명 쪼르륵 모여 후딱 다녀오는 곳이 문수산입니다. 아침 일찍 나가 정상까지 갔다 내려오면서 들르는 곳이 바로바로 이 문수산 국숫집이죠. 허름하고 사람 많고 가격 싸고. 잔치국수를 후루룩 말아주는데 국물 맛이 시원합니다. 등산 후에 시장이 겹쳐서인지 정말 맛있답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국수를 먹기 전에 부추전과 막걸리 한잔이 필수. 일부러 먹으러오는 지는 모르겠고 문수산 등반할 때의 필수코스입니다. 국수가 4,000원, 부추전이 8,000원, 막걸리가 3,000원입니다.


https://m.diningcode.com/m_profile.php?rid=24roTwS8yIdI

신명 횟집. 울산에서 유명하다 하여 추가합니다. 항상 배가 무척 고플 때 가서 참 맛있게 먹었답니다. 를 아주 얇게 잘 떠주시는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냥 룰루랄라 따라갈 땐 몰랐는데 막상 추천하려니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네요. 하하.


(사진: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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