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으로매달백!교체

주식투자매매일지

나의 종목 두 개가 다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래서 난 칼같이 정리했다. 다만 아쉬운 건 정리하자마자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는 걸 골라 칼같이 매수했다는 점이다. 그 동작은 그리 빠르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 그 후에 많이 내려가 아주 좋은 값에 살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위로 달아날 것만 같다며 당장 그것도 팔자가에 몽땅 매수하고 말았는지 모르겠다. 분할매수라는 걸 도대체 못하겠다. 매수의 묘가 좀 필요하다.

빨간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는 걸 보고 미련 없이 팔았고 아직 빨강 오일선이 20일선 위에 있는 두산중공업을 매수했다.

역시 내려가는 삼성전기를 팔고 5일선이 위에 있는 에코프로를 샀다. 팔고 나서 오르고 사고 나서 내려갔다. 나도 참. 교훈. 아무리 오일선이 이십일 선 위에 있다 해도 내려가는 중인걸 택하면 안 되겠구나. 그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사진 1: 추정자산. 1818만 원. 큰일이다. 월백! 은커녕 월이백 손실 기록 중이니 말이다.

사진 2: 두산중공업. 21만 원 손실 중.

사진 3. 에코프로. 19만 원 손실 중.

아침에 모든 교체를 마쳤는데 장이 끝나고 보니 내가 칼같이 정리한 SK이노베이션은 크게 올랐고 삼성전기도 내가 정리할 때보다 올랐다. 그러나 새로 매수한 두산중공업과 에코프로는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야말로 오메 기죽어다.

그렇다고 오메 기죽어! 온갖 불행의 기운이 몰려오도록 그렇게 축 쳐져있을 텐가! 노노노! 그건 내가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운명아 비켜라 내가 나간다!'라는 같잖은 소리를 외쳐대던 나 아니던가. 그래 기죽을 거 하나 없다. 와이? 난 원칙을 어기지는 않았으니까. 비록 코딱지만큼이지만 5일선은 20일선 아래로 내려갔고 그래서 정리했고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는 것들을 샀으니까. 그래 내 잘못은 없어. 선택이 나빴다치자. 그러면 또 어떠랴.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그때 정리하면 된다. 그러나 하루 중 언제 매매해야 할지는 정해야 할까? 어제 만약 종가에 정리한다라는 원칙이 있었다면 매우 손실을 줄였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런 원칙을 세웠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 왜냐하면 그런 원칙을 세웠었는데 언젠가 장중에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도 종가까지 고지식하게 기다렸더니 어마어마하게 빠져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어 그런 원칙은 필요 없다고 했던 것도 같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도 많으니 종가매매를 원칙으로 정할 순 없다. 그래! 나의 원칙은 단 하나!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복잡하면 안 돼! 요거 딱 하나는 지킬 수 있다. 파이팅!

(사진:친구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