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으로매달백!염치

주식투자매매일지

백만 원씩 왜 무소식? 드디어 남편이 말을 한다. 매달 백만 원씩만 벌면 되지? 큰소리 땅땅 쳤는데 월 백은커녕 손실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옴메 기죽어 있을 나는 아니다. 아직 끝이 아니거든. 기다리세요! 그렇게 다시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하, 왜 수익이 안 날까? 미치겠다. 나도 정말 염치가 있지. 이천만 원을 달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이렇게 꼬다박다니. 그렇다고 어떡하나. 그동안 투자해왔던 노하우를 썩히기는 싫고 여유자금으로 난 나의 리듬을 지켜가려는 속셈이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허구한 날 장 흐름만 보고 있는 건 도저히 못하겠다. 룰루랄라 나 하고픈 것 다 한다. 그리고 오로지 장 마감 무렵에만 들여다보고 아무 걱정 없이 바로 요거.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만 하겠다고 나름 원칙을 세워놓았던 것이다. 하루 종일 장만 들여다볼 때보다 삶의 질은 훨씬 좋아졌다. 그러나 수익을 다 까먹고 결국 손실로 돌아오고 만다. 그렇게 지금 계속 손실 중이다. 너무 염치가 없지 아니한가. 돈을 가져갔으면 그만한 노력을 기울여야지. 놀 것 다 놀고 그러면서 돈이 벌린다면 못할 사람 누가 있겠는가. 그게 남편 주장이다. 맞는 말이다. 아, 그러나 장이 나쁠 땐 수익 내기 힘들다. 결국 내가 수익을 낼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익절보다는 손절이 결국 큰 수익을 준다. 그래. 그냥 철판으로 밀고 나가는 거야. 기다리라고. 기다리세요. 푸하하하 파이팅! 기죽지 말자. 자신감!!! 파이팅!

사진 1. 추정자산. 1653만 원. 347만 원 손실 중.

사진 2. 현대차. 35만 원 손실 중.

사진 3. 삼성전기. 29만 원 수익중.

아. 이렇게 무지막지 떨어지다니. 그러나 아직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어서 아무 행동 안 했다.

수익을 잘 주다가 긴 음봉이 나왔다. 그래도 아직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니까 지켜본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건 요거 하나니까.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위로 가면 매도할 뿐야요~'

(사진: 친구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