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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Dec 13. 2021

이천으로매달백!김장

주식투자매매일지

김장을 했다. 남편과 단둘이서. 배추 20킬로, 알타리, 깍두기를. "에게~ 코려. 이십 킬로가 무슨 김장이야~ 난 60킬로 했어." 하는 친구도  있지만 난 거기서 일부 뚝 떼어 홀로 사시는 엄마에게 부치기도 했다. 게다가 여전히 새벽 세시까지 우린 김장을 했다. 동작이 느린 건지 서툰 건지 여하튼 우린 김치를 담글 때마다 새벽까지 넘어간다. 열심히 담아먹던 친구들도 "식구 둘에 무슨!" 하면서 사 먹는다는데 맨날 얻어먹던 우린 몇 년 전부터 직접 담가먹는 김치 맛에 폭 빠져 꼭 담가먹는다. 사 먹는 김치란 없다. 집 김치와 산 김치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일이 많을수록 우린 신나기도 한다. 거실에 쫘악 펼쳐놓고 하기 직전 제일 먼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고르는 거다. 이번에 걸려든 건 2013년 작품인데 송혜교 조인성 주연의 그리고 무엇보다 노희경 극본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다. 아 어쩜 연기들은 그렇게 잘하고 내용 구성 탄탄한지 분명 봤던 건데 저랬나? 싶게 완전 새로 보는 듯 빨려 들었다. 9회까지 보았을 때 우리의 김장도 끝이 났다. 커피타임 가져가며 밥 해 먹어가며 느릿느릿 조인성과 송혜교의 매력에 빠져있다 보니 김장도 끝나 있다. 푸하하하 그리고도 아직 더 볼 게 남았다는 건 기쁜 일이다. 

사진 1. 추정자산. 1660만 원. 340만 원 손실 중.

사진 2. 삼성전자. 24만 원 수익중.

사진 3. 삼성전기. 65만 원 수익중. 

전일 저점을 다 뚫고 내려가는 음봉이 나왔지만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매수 유지다. 

전일 고점을 뚫지는 못했지만 양봉이니 기분이 좋다. 여하튼 이것 역시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매수 유지다. 다시 한번 지극히 단순한 나의 원칙을 외치며 오늘 새 하루를 시작한다. 파이팅!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사진: 친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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