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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Dec 23. 2021

이천으로매달백!달라도너무다른

주식투자매매일지

잠자리에 누웠다. 오늘 꺼 복기해. 실수한 걸 생각하며 왜 그랬나 반성하라고. 에이 그런 거 안 해. 최고로 잘 친 샷만 기억할래. 못 친 걸 왜 기억해? 그런 나를 남편은 기막혀한다. 아니, 못한 걸 되씹으며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자꾸 맘속으로 그려야지. 노노노 난 절대 그런 식 아니다. 실수는 실수. 실패는 실패. 그걸로 끝이다. 도대체 그 못난 샷을 왜 곱씹느냐 말이다. 그 시간에 난 나의 최고의 샷 오잘공! 또는 기막히게 땡그랑 소리를 들려주던 롱 펏. 그 짜릿한 순간만을 기억하리라. 절로 입이 헤~ 벌어지는 나의 멋진 샷들. 난 그걸로 싱글벙글한데 잘 쳐놓고도 오늘의 최악의 샷을 복기하며 반성하는 남편은 심각하다. 우리는 그렇게 달라도 너무 다르다. 크리스마스의 각기 다른 선물상자처럼. 


사진 1. 추정자산. 1698만 원. 302만 원 손실 중.

사진 2. 삼성전기. 77만 원 수익중.

사진 3. 삼성전자. 50만 원 수익중. 

월봉이 우상향 중이고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니 나의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빵! 자잘한 고점들을 껑충 뛰어넘는 멋진 갭상승 양봉. 이것 역시 장기적 흐름인 월봉이 우상향 중이고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니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난 요것만 할 줄 알기 때문이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파이팅!

(사진: 친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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