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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Dec 29. 2021

이천으로매달백!나란히나란히

주식투자매매일지

앗! 어쩜 저럴 수가. 파 5 롱홀에서 써드샷을 마치고 그린으로 가던 우린 깜짝 놀랐으니 공 세 개가 한두 뼘 간격을 두고 그야말로 나란히나란히였던 것이다. 강추위가 몰아친 크리스마스와 달리 따스한 해님이 내려앉던 날, 남편들의 배려로 우린 11시 6분 최고의 시간에 공을 쳤고 그들은 아직 추위가 남아있는 새벽 7시 6분에 쳤던 것이다. 싸모님들을 위하여~ 하하.


칩인 버디를 해봐? 모두 욕심으로 달려들었지만 한 명은 너무 짧게, 한 명은 너무 길게, 한 명만이 온그린했으니 그게 바로 나! 그러나 가까이 붙이는 데는 실패. 온그린을 온그린이라 부르기 힘든 홍길동 온이 되었다. 집중! 나의 특기 집중! 그래. 이 세상에 나와 홀만이 존재하는 듯. 무념무상. 그리고 자신감. 난 저 홀 속에 나의 공을 넣을 수 있어. 암. 그렇고 말고. 홀 속 긁힌 듯 하얀 점을 한참 노려보고 다시 나의 공으로 돌아와 집중을 위해 미리 찍어놓은 까만 점을 노려보며 터치.


아니야 너무 왼쪽으로 가네. 하면서들 지켜보는데 오홋 오호호호 너무 왼쪽인듯싶었던 공은 어느 순간 살짝 꺾이는 듯하더니 굴러 굴러 홀 속으로 쏙. 땡그랑! 이상하네 꼭 왼쪽으로 가는 듯했는데. 어떻게 친 거야? 라인을 어디로 봤어? 하하 한결같은 나의 답. 나도 몰라~ 홀 보고 쳤지~ 한결같은 그들의 반응. 에이 그런 게 어딨어. 그런데 어떻게 저리 휘냐? 앞으로 뒤로 발자국으로 열심히 라인을 보고 거리를 재는 그들은 오로지 홀만 보고 쳤다는 나의 말을 절대 이해 못 한다. 그러나 정말 난 모른다. 오로지 홀을 향해 밀어 넣었을 뿐이다. 그들이 알건 모르건 땡그랑! 짜릿한 그 순간만을 기억하리라. 파이팅! 하하


사진 1. 추정자산. 1772만 원. 228만 원 손실 중.

사진 2. 삼성전기. 141만 원 수익중.

사진 3. 삼성전자. 59만 원 수익중.

가파른 상승 위에 횡보. 뒤적뒤적 책에서 모라 했더라? 고점에서 단봉 횡보면 나오라고 했는데. 아, 이 정도를 횡보라 할 수 있을까? 에잇 몰라. 그냥 5일선이 위에 있으니까 그냥 가지고 있으련다.

기다란 장대양봉 후 자잘한 음봉들. 이 또한 책에서 뭐라 했을까? 뒤적뒤적. 그치 고점에서 단봉 횡보면 나오라. 횡보라기엔 너무 적어. 좀 더 오래 단봉들이 이어져야 횡보라 할 수 있을 거야. 여하튼 긴장하고 지켜보자. 이것저것 모를 땐 그냥 나의 대원칙만 지키면 돼. 파이팅! 하하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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