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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an 11. 2022

이천으로매달백! 삼성전기탈락

주식투자매매일지

아무래도 오늘 삼성전기 일봉은 5일선이 20일선을 아래로 뚫을 것만 같다. 아니나 다를까. 장 시작하자마자 차트를 보니 5일선이 보기 좋게 20일선을 뚫고 내려와 있다. 음. 웬만해선 되돌릴 수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난 오늘 11시 6분 티업이다. 3시 20분에 끝날 수 있을까? 그 시간에 내가 무얼 하고 있을까?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 일단 시계 알람을 3시 15분에 맞춰두었다. 책임을 다해야 하니까. 날이 무척 추웠다. 그래도 시간대가 좋으니 해님 따사로이 내려와 바람만 안 불면 최고의 날인데 바람이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 티 위에 올려놓은 공이 스르르 바람에 의해 바닥으로 내려앉을 정도다. 노캐디로 하는 우리는 18홀이 끝나면 무척 바쁘다. 카트 반납하랴 채 커버 일일이 씌우랴 신발 털랴 정신없는 와중에 띠리 리리 들려오는 알람 소리. 아하. 난 20분이 되기 5분 전인 3시 15분에 알람을 해놓았던 것이다. 얼핏 차트를 보니 여전히 5일선이 20일선 아래 있다. 이 바쁜 것만 끝내고 빨리 주문 넣어야지. 하고는 부랴부랴 채를 챙기고 가방을 싸고 리모컨과 무전기를 반납하고 바쁘다 바빠 한참을 정신없다 앗. 그치! 생각나서 보니 어느새 4시 6분! 할 수 없이 시간 외 단일가로 매도를 했다. 


사진 1. 추정자산. 1673만 원. 327만 원 손실 중. 

사진 2. 삼성전기. 시간 외 단일가로 넉넉한 값에 주문 넣어 채결된 모습. 

야속하게도 연두색 20일선 아래로 내려와 버린 분홍빛 5일선. 무조건 탈락! 와이? 난 이것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파이팅! 하하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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