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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Feb 08.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세련된 목소리

주식투자 매매일지

오늘은 분리수거 날입니다. 앗 식탁 위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관리실 안내방송에 우리 모두 깜짝 놀랐으니 에... 아... 저... 산골 동네 이장님 목소리까지는 아니라도 더듬더듬 영 어설픈 방송이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앗, 이게 웬일? 아주 세련되고 상큼한 서울 아가씨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진다. 서울 아가씨가 취직을 했나? 아니 이 촌 구석 아파트 관리실에 저리도 세련된 목소리의 주인공이 취직했다고? 왜?   


이 경험은 우리 동네 수변공원에서도 있었다. 갑자기 너무도 세련된 아가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말 괜찮은 아가씨를 고용했네.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거긴 공공장소니 아마도 공무원인가 보다 했고 요즘 세련된 아가씨들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린 다하니 그렇다 쳤다. 그런데 아니 어쩌자고 아파트 관리소까지? 수변공원 아가씨가 우리 아파트 관리실 방송을 알바로 뛰나? 그래도 그렇지 저 세련된 서울 아가씨가 지방에까지 웬일일까? 아 그렇게 취업난이 심한가? 저 예쁜 목소리의 주인공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관리실에 나이 많은 아저씨들 뿐이던데 견뎌내기 힘들겠네 등등 혼자 별의별 상상을 다했다. 그리고 오늘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요즘은 글만 써주면 세련된 아나운서 목소리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대. 아, 그거였구나. 아무렇지 않게들 이야기하는 그 속에 답이 있었다. 세상에. 그게 프로그램 목소리였다고? 어쩐지 우리 동네 안 어울리게 무척 세련됐다 싶었다.  하하 알바라니 나도 참. 그리고 보니 수변공원 방송 목소리와 우리 아파트 관리소 방송 목소리가 꼭 같다. 하하 알바가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이었구나. 푸하하하 세련된 서울 아가씨가 저 관리소에서 어찌 견뎌낼까 지독히 걱정하던 내가 너무 웃긴다. 에구 나도 참. 그런데 컴퓨터 소리라니 차라리 더듬더듬 어설펐던 관리실 직원의 방송이 그립다.    





사진 1. 추정자산. 1464만 원. 536만 원 손실 중.

사진 2. LG생활건강. 2만 원 수익중.

사진 3. 카카오 뱅크. 8만 원 수익중. 


어째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올라올 듯싶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하하. 

이것 역시 20일선을 향해 멋지게 올라가고 있다. 남은 돈으로 아주 조금 투자한 게 아쉽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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