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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n 06. 2019

헉! 간헐적 다이어트

매일 하는 것이었다. 으아아 아



난 몰라도 정말 한참 몰랐다. 그러면서 감히 간헐적 다이어트 운운하며 글을 썼으니 나도 참 한심하다. 간헐적 다이어트 한번 검색해보니 촤르르륵 그야말로 많은 정보가 나온다. 그중 하나를 보기 시작하니 와우 16시간을 매일 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그러니까 근육을 보충해줄 식단이 필요하고 고급 영양식이 필요하고 그런 것이었다. 난 간헐적이라는 단어가 좋아서 어쩌다 하는 다이어트인가 보다. 그거 괜찮네 하고 아무 상식 없이 그냥 무작정 친구가 16시간 굶는 거라고 하니 때때로 그렇게 16시간을 굶으면 효과가 있는가 보다 라고 실행했던 것이다. 사방팔방에 나 간헐적 다이어트한다~ 해가며. 하하 그래도 어쨌든 난 어제저녁 7시부터 오늘 아침 11시까지 16시간 다이어트를 했다. 그 결과는 놀랍다. 하룻밤 새에 무려 800 그램이 빠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어젯밤과 오늘 아침은 어땠는가. 사실 배가 고프니 온갖 것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 짜증은 괜히 서방님께 전달되고 하하. 


그러니까 난 어설프게 안 채로 내 스타일에 적용한 것이다. 식사요법이니 너무 어렵다. 그건 모르겠고 그냥 가끔 너무 배가 더부룩하면 먹는 걸 절제할 필요가 있다. 그 정도로 상쾌하게 가끔 정말 간헐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건 괜찮을 것 같다. 정신도 맑아지고 먹는 것을 절제했을 때의 그 상쾌함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매일 16시간동안 아무 것도 안 먹는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난 밥 세끼는 다 먹어야 한다. 다만 이제부터는 저녁밥을 항상 7시 이전에 먹도록 하고 너무 과식하지 않아야겠다. 그러니까 요가 가기 전에 오늘의 모든 먹거리를 끝내도록 노력하자. 윗집 아저씨처럼. 


그거면 되었다. 간단해야 한다. 모든 식사를 7시 이전에 끝내기. 과식하지 않기. 그 정도로만 기억하고 매일 세 끼니 남편과 내가 좋아하는 식단으로 된장찌개 뽀골뽀골 끓여 그렇게 맛있게 먹으리라. 


그런데 16시간이라면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다. 그동안 안 먹으면 된다. 그거라면 꼭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어차피 7시 이후 안 먹기로 한다면 다음날 아침을 조금 늦게 10시 이후에 먹으면 된다는 말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무언가 식단이 바뀌어야한다는데. 에고 그건 모르겠다. 우린 그냥 먹는 대로 먹어야한다. 


그렇다면 맘속으로 생각하자. 저녁 식사를 7시에 끝내고 아침을 조금 늦게 먹자. 요정도만 기억하자. 저녁때 회식이 있으면 어떡하지? 무얼 어떡해? 당근 그런 날은 제외!!! 하는 거지. 하하 오케이. 그럼 못할 것도 없다. 파이팅!!! 오늘 저녁은 7시 이전에!!! 7시 이후엔 물만 홀짝홀짝. 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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