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은퇴한 남편과 24시간

라이킷 23 댓글 4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꽃뜰 Jun 21.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집

주식투자 매매일지

우리 밭 앞으로 뒤로 옆으로 집들이 들어서고 있다. 거창한 집도 들어서고 아주 미니 집도 들어서고 있다. 우리가 일하러 간 토요일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우리 옆 땅에 천만 원짜리 집이 배달되었다. 하하 뉴질랜드에서 보았던 바로바로 그 상태와 꼭 같다. 덜렁 다 만들어진 집이 배수로라고 둘러 도랑만 파놓은 맨 땅 위에 지게차로 배달되는 것. 이사 갈 때 집이 통째로 이사 간 다해서 참으로 신기했는데 뉴질랜드 친구네 바로 뒷집에 땅 공사가 한참 되더니 그대로 커다란 집이 배달되는 현장을 본 적 있다. 이번에도 똑같다. 다만 작을 뿐이다. 천만 원짜리 집이란다. 커다란 화물트럭으로 운반되어 지게차에 실리더니 땅 위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몰려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잘 내려앉은 집 안도 구경했다. 정말 집처럼 화장실과 부엌이 멋지게 마련되어있다. 요건 천만 원. 우리 아래 밭에는 200만 원짜리 컨테이너 집이 들어앉아있다. 우리도 집을 마련해볼까? 노노노 이렇게 가끔 오면서 집은 무슨! 빨리 풀이나 제거하자. 그렇게 집 짓고 싶은 마음을 다독였다. 주식이 빠져서 돈도 없다. 그리고 보니 난 밭에 세울 수 있는 멋진 집 한 채를 날린 거다. 에고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