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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26.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쎄븐 투 일레븐

주식투자 매매일지

함께 공을 치는 엄마가 짧은 치마를 입고 왔는데 꽤 매력적이다. 솔직히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똥배 부분이 볼록 솟아 나오고 상체도 어딘가 울퉁불퉁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치마를 입어 매우 용감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함께 치게 되었는데 그런 울퉁불퉁함이 다 사라지고 똥배가 쏙 들어가 매력적으로까지 보이는 것이다. 공을 다 치고 함께 샤워를 하며 난 물어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날씬해졌어? 오마 낫. 간헐적 단식이라는 것을 아주 열심히 했단다. 16시간의 공백. 저녁 6시까지만 먹고 그로부터 16시간 후인 그다음 날 10시가 되어야만 먹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하 그래서 아까 모두 먹는데 안 먹었구나? 영양찰떡을 맛있게 나누어 먹는데 그 엄마만 안 먹었던 것이다. 배 안 고파? 밥 먹고 왔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이상했는데 그게 바로 간헐적 단식 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아, 간헐적 단식이라니.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던 건데. 그래서! 그녀 말을 들으며 난 아무도 몰래 다시 결심했다. 나도 그래! 다시 그 간헐적 단식을 해보자. 난 쎄븐 투 일레븐이라 하여 저녁 7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 공백을 유지했었다. 저녁 7시 이전에 먹는 걸 끝내고 다음 날 11시 되어서야 비로소 먹기 시작하는 그걸 얼마나 열심히 했던가. 그러나 어느새 흐지부지되었고 나의 똥배도 뽈록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 작심삼일이면 어떠랴. 다시 결심하면 되지. 오늘부터 시작이다. 쎄븐 투 일레븐! 그래서 이 아침 무언가 먹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참고 있다. 파이팅!




주식선물 총자산. 1207만 원. 477만 원 수익 중.

현금 477만 원. (요 거이 순수한 나의 순익이라 할 수 있다. 와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 나의 비자금 200만 원과 현물 계좌의 43만 원을 가져다 주식 대용으로 수익을 내고 투자금은 모두 원위치시킨 상태니까. 계산이 복잡해 얼마 수익중 그걸 쓰지 못했는데 이제부턴 여기 현금을 수익 중이라 쓰면 될 것 같다.)

삼성전자 선물. 97만 원 수익 중. 

주식 현물 추정자산. 1111만 원. 889만 원 손실 중. 

엘지생건. 332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16만 원 손실 중. 



5일 선이 20일 선 위에 있으므로 내가 할 일은 없다. 



전일 저점을 깨고 내려왔으나 양봉이니까 조금 안심한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이 또한 5일 선이 20일 선 위에 있으므로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이건 낙폭과대주 운운하며 들어간 것이기에 나의 원칙과 상관없이 기다려주기로 했다. 다시 5일선이 20일 선 위로 올라오면 그때부터 나의 원칙을 적용하리라 한 종목인데 뚫고 올라올듯하더니 아래로 꺾여 글쎄 뚫을 수 있을까 싶다. 그래도 기다려주기로 한 종목이니까 기다려준다. 이제 5일 선이 20일 선을 뚫고 올라오면 그때부턴 무조건 나의 원칙 적용이다. 바로 요거.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 선이 20일 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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