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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27. 2022

이천으로 매달 백! 옥수수

주식투자 매매일지

강원도에 주문한 옥수수가 도착했다. 무려 백 개다. 이게 도착하면 해야 할 작업이 많다. 그 작업이 귀찮아 미루고 미루다 밤 열 시가 되어서야 했다. 날을 넘길 수는 없으니까. 그 작업이란 무엇이냐. 백 개의 옥수수 껍질을 모두 벗겨 팔팔 끓는 물에 살짝 삶아 식혀 한 번에 먹을  만큼씩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 것이다. 마지막 커다란 것 여섯 개는 맹물이 아닌 사카린과 소금을 넣어 이십 분 삶았다. 지금 고생한 우리가 먹기 위한 거다. 문제는 나다. 쎄븐 투 일레븐! 밤 열두 시 다 되어가는 지금 난 절대 먹을 수 없다. 간헐적 단식 중이며 쎄븐 투 일레븐, 즉 저녁 7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는 반드시 공복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옥수수 익는 냄새가 콜콜 너무 맛있게 난다. "간이 맞나 볼까? 간 보는 건 쎄븐 투 일레븐에 적용 안 되겠지?"  나의 질문에 "그럼 그으럼~" 하며 맛있게 삶아진 굵은 옥수수를 내미는 남편. 혼자 먹는 게 영 재미없었나 보다. "그치? 간 보는 건 괜찮아~" 하면서 신나게 먹는데 에고 너무 맛있어서 그 한밤중에 팔뚝만 한 옥수수 두 개나 먹어치웠다. 일단 입에 대니 순식간이었다. 아 어떡하나 작심 고작 이틀째인데. 무얼 어떡해. 간 보는 건 특별 행사였고 아무 일 아닌 듯 간헐적 단식 계속하면 되지. 포기란 나쁜 거야. 그냥 잠시 일탈이 있었다 생각하자. 그래! 나의 쎄븐 투 일레븐은 계속된다. 파이팅!





주식선물 총자산. 1238만 원.

현금. 512만 원. (요 거이 수익 아닐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삼성전자 선물. 131만 원 수익 중. 


주식 현물 추정자산. 1106만 원. 894만 원 손실 중.

카카오 뱅크. 17만 원 손실 중.

엘지생건. 337만 원 손실 중. 


주가는 전일 저점을 뚫고 내려오고 음봉으로 끝나 좋지 않은데 5일선이 20일선을 아슬아슬 뚫고 있다. 그래. 올라만 와라. 그럼 나의 본래 원칙을 콕 적용하리라. 바로 요거.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 선이 20일 선 아래로 가면 매도할 뿐야요~'



5일 선이 20일 선 위에 있으므로 그냥 구경만~



7일째 왔다 갔다 횡보 중이다. 그래도 5일 선이 20일 선 위에 있으므로 난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 파이팅!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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