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책과 다이어트 그리고
실행
신고
라이킷
12
댓글
10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꽃뜰
Aug 19. 2019
후회
잠깐만요 하더니 옆자리 여자가
벌떡 일어나
선반 위에 둔
커다란 가방을 뒤
져
스카프를 꺼낸다
너무 추워요
하며
커다란 그 스카프를
몸에
두른다
부럽다
지난번엔 그랬다
에어컨이
쎄
추울 거야
머플러도 챙겼고
더울
땐
부채질해야
지
부채도 챙
겼
고
살포시
치마 위에 얹을 커다란 손수건도 챙
겼
고
이것 저것
별거별거 다 챙겼다
그러다 보니 가방이 한가득
결국 그 챙겨간 것들
거의
쓰지 않았다
특히 추울까 준비한 스카프는
더더욱
그렇지 이 무더위에 무슨 스카프!
해서 이번엔 모두 빼놓고 아주
가볍게
나섰더니
만 하이고
이리 추울
수가!
집에 놓고 온 스카프
팔만
끼
면 든든한 웃옷
으로
순간 변신하는
쭈구리
그
스카프가
너무 아쉽다
아 포근해
~ 하는 듯 스카프를 몸에 감고
지극히 좋아하는 옆자리 여자를 보고
난 마구 아주 마구마구
후회하고 있다
그 스카프 넣어올걸!
keyword
기차
스카프
기차여행
꽃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글 쓰기를 좋아합니다. 글 읽기도 좋아합니다.
구독자
81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세월이 가네~
웃음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