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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남편과 24시간
한숨 쉬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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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뜰
Aug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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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년 넘게 남편과 함께 단골인 미장원엔 책이
한가득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원장님.
우린 그저 머리를 맡기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어느새 머리가 다 되어있다.
그 많은 책들 중 문득 혜민 스님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 눈에 들어온다.
무조건 읽기 시작한다.
아, 그런데...
오늘따라 이 글들이
왜 이렇게 쏙쏙 내 맘에 와 닿을까.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 받고
눈물 날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힘든 내 마음을 지탱하느라 애쓰는 내 몸을 위해
운동도 하고 찜질방도 가고 어렸을 때 좋아했던
떡볶이, 오뎅 다 사 먹어요.
한두 사람의
비평에 상처 받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쉽게 한 말에 너무 무게를 두어
아파하지도 말아요.
용기 내어 지금 가고 있는 길 묵묵히
계속 가면 돼요.
내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완벽하게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진중함이나,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입니다.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해주세요.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지 않은가요?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한숨 쉬었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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