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느새 목표치 근처에 왔다. 일단 60킬로까지만이라도. 60킬로 이하는 희망사항이고. 그런데 대충 적당히 빠졌으며 스스로 매우 상쾌하고 항상 기분이 좋다. 다른 건 잘 못해도 그냥 16시간의 공복만은 어떻게든 지키려 애썼던 것 같다. 저녁 7시 이후 먹지 않으려 애썼고 아침에 일어나 10시까지 기다리려 애썼다. 그뿐이다. 그 공복의 시간을 지나서는 맘 놓고 먹고 싶은 대로 먹었다. 16시간의 공복. 그게 참 매력적이다. 공복은 정신을 맑게 하고 무척 생산적으로 나를 이끈다. 최악의 마음 상태가 절대 스멀스멀 침입할 수 없게끔 나의 정신을 아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저녁 7시 이후 안 먹고 아침 10시가 되어 아침 식사를 할 때의 그 기막힌 성취감이라니. 이 정도만으로도 엄청난 다이어트와 엄청난 살 빼기는 아니지만 나 스스로 매우 상쾌하고 그리고 주변에서 날씬해지셨네요 소리를 듣는다. 그 16시간 공복만으로 말이다. 방탄 커피를 효율적으로 이용 못하고 있다. 그건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어쨌든 16시간의 공복 유지. 그건 참으로 효과가 큰 것 같다. 아무 괴로움 없이 이렇게 산뜻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기본적으로 난 성공했다고 감히 말해보련다. 이렇게 저녁 여섯 시 이후엔 아무것도 안 먹는 상태를 두고두고 유지하리라. 아, 맑은 정신, 맑은 마음, 더불어 건강하게 느껴지는 상쾌한 몸. 이 정도면 나에겐 큰 성공이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