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면, 그렇게 회사사람이 된다.'는 뻥이다.

feat. 하느님과의 수다

by 히브랭

육아는 정말 힘들다.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렵다. 아이는 울고, 100일의 기적은 없고, 미운 4살이 오면 원치 않게 화를 내고, 후회하고의 반복이다. 당연히 아내는 더 힘들다. 모유수유를 하고, 휴직을 하며 온 삶을 희생한다. 적어도 나는 회사라는 쉼터(이제는 쉼터가 된다.)가 있지만, 아내는 그렇지 않다. 온종일 묶여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힘들지 않은 것이 아니며, 아내의 고충을 잘 알고 있지만, 때때로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현실도 힘든데, 머물러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더 답답할 때가 많았다. 관성이 남아있어, 나는 여전히 20대의 청춘에너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고, 현실에 있는 육아가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첫째를 키우면서 쓴 글에는 '그렇게 회사사람이 된다'란 글도 있다. '회사에서 정년을 담담히 맞이하는 수많은 선배들처럼, 육아를 하면 회사 밖의 세상을 꿈꾸지 않는 쳇바퀴의 삶을 살아야 하는구나' 하며 낙담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들들을 보며, 내 삶을 다시 설계한다. 이건 어쩔 수 없이 20년짜리 계획이어야 하기에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내가 어떻게 아들들에게 신념의 메신저가 될 수 있을까, 어떤 행동으로 답을 보여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갈구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고, 생각을 하고, 글을 남긴다. 돈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공부하게 되고, 대화법과 심리학에 대해서도, 사업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된다. 육아를 하면서, 아들들에게 보여줄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신기하게 지치지 않는다. 이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성장에 대해 욕심내게 된다.


책 '하느님과의 수다'를 보면, 지금 있는 현실은 내가 원했던 세상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따라서 '소망'을 제대로 하는 법이 중요함에 대해 말해준다. 원치않은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으로 소망했기 때문이라 한다. 책을 보며 강직성척추염과 합병증, 번아웃 등으로 아팠던 시간에 대해 온전히 책임지려 한다. 그리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하는 삶은, 제대로 된 '소망'을 통해 원하는 삶을, 원하는 생각을 선택하며 나아가겠다 다짐한다.




Action
1. 지금 내 눈앞에 놓인 모든 현실은, 과거 내가 소망했던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가.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해 글로 써보자.
2. 떠오르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수많은 책과 석학들이 말한다.
나는 어떤 생각들을 선택했는지 써보자.




긍정의 마음으로, 좋은 습관으로, 반드시 하겠다는 결단과 다짐으로 하루를 채워도 때때로 밀려오는 '화'와 '좌절'을 마주합니다. 아들들을 만나기 전에는, 이런 좌절을 외면하고 생각을 바꾸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좌절이 육아를 하면서 주어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커리큘럼이며, 이 커리큘럼 끝에는 내가 선택한 삶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감정'을 가장 소중히 다루는 것, 지금 처한 상황에서 더 좋은 감정들을 선택하는 것, 그래서 좌절하는 순간에도 더 나은 삶을 선택하는 것, 이런 과정들이 누적되면 아들과 아내와 함께 하는 기쁜 날들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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