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국내 1만명이 넘는 회사에, 약 2천명정도를 담당하는 사업부의 인사담당자였습니다. 인사, 교육,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느꼈던 요즘 회사 이야기를 가볍게 씁니다.]
투잡에 걸리는 이유,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당신이 밉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을 하는 수많은 케이스를 본다. 스터디카페 체인점을 운영하거나, 스마트스토어, 구매대행, 부동산 임대업 등 많다. 심지어 창업지원금을 받아서 별도의 회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겸업금지 항목이 없더라도, 혹시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타인의 명의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경업과 겸업은 다르다.)
그런데 실제 감사까지 이어져 퇴사나 징계로 이어진 케이스는 모두 누군가에 의한 '고발'이다. 심지어 취업준비하는 학생들 멘토링을 통해 40만원 정도 번 사원직급도 경고를 받았다. 누군가 고발하면, 타겟팅되어 조사하게 되고, 그 사원이 남긴 멘토링 댓글이 업무시간임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투잡을 하든 무엇을 하든, 회사사람에게는 말하지 말자. 아무리 가까운 동료여도 말하지 말자. 소문은 금방 난다. 그 소문을 접한 누군가는 당신이 돈을 더 버는 게 밉다. 온라인의 네임드 월급쟁이 부자들 글을 보면 대부분 그 사람이 실제로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해품달'을 쓴 작가도 여전히 회사원이나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부캐의 명함은 회사에 보이지 말자.
일반 회사원이 새벽마다 글을 써서 성공한 케이스도 많다. 그러나 그가 어떤 회사의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 혹시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네임드 작가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