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의 보고를 받으면서 스마트워치가 울리면 바로 본다.눈과 마음은 스마트워치에 가있고, 팀원들은 허공을 보며 보고 한다. 중요한 연락일 수도 있겠지만, 습관처럼 워치가 울리면 보는 상사들이 많아졌다.
리더와 팀원의 1:1 면담이 유행처럼 번져, 강제로 진행하기도 했으나 그 시간조차 스마트워치가 리더와 팀원사이에 있다. 핸드폰은 아니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일 수 있으나, 그리고 팔에 있으니 시선이 조금만 움직여도 된다는 생각일 수 있으나. 그것을 바라보는 팀원은 무시당하는 느낌이다.
팀장들은 바쁘다. 그러니 연락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함도 알고 있다. 하지만 리더의 눈이 팀원들에게 가있지 않는다는 시그널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리더십 붕괴로 연결된다. 다면평가에서 자주 나오는 문구이기도 하다. 스마트워치가 효율성을 가져왔지만, 진짜 업무의 효과성에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해 보자. 믿고 있는 효율이 누군가에게는 강하기 동기부여를 저해하는 요소이다.
상사평가에 있던 어느 팀원이 남긴 강렬한 문구
"보고할 때마다 진심으로 일하기 싫게 만드네요. 손모가지"
아마 손모가지 잘라버리고 싶다고 썼다가 지우지 않았을까 싶다.
타짜 명대사 : 손모가지 날라간다. 스마트워치도 잘 써야 득이다.
[지난 10년간, 국내 1만명이 넘는 회사에, 약 2천명정도를 담당하는 사업부의 인사담당자였습니다. 인사, 교육,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느꼈던 요즘 회사 이야기를 가볍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