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월차 소진율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그중 특이케이스로 격주 반차 쓰는 사람이 있었고, 가까운 분이어서 개인적인 궁금증에 그 사유를 여쭤봤다.
성과도 좋고, 평판도 좋은 그는 격주마다 반차를 쓰고 등산을 한다고 한다. 저녁과 주말에는 육아로, 개인시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반차를 쓰고, 흔히 말하는 [개인정비시간]을 갖는다 한다. 그런 생활 패턴이 가정과 회사 모두에서 강한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내는 이유라 한다.
때론 후배들이 시간 통제가 잘 안 되어 힘들어 면담을 오는 경우가 있다. 잦은 회식과 업무 부담, 혹은 개인적으로 잡은 수많은 약속 때문에 삶의 갈피를 못 잡고 힘들어하곤 한다. 이때 나는 이 선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떻게 해서든 개인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확보하라고. 그 방법엔 연월차 활용도 있다.
시간의 자유를 얻으려면 자신의 일정에 대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회사를 다니니, 모든 주도권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회사원도 많지만, 아닌 케이스도 있다. 심지어 휴가를 제때 잘 쓰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본인의 삶을 운영함에 있어서, 시간의 주도권을 회사로부터 다시 뺏어오는 방법이 있다면, 반드시 실행하자.
P.S 누구에게는 또라이로 보이겠지만, 그 또라이가 찐스승일 수도-!!
출처 : @jihyangdream
[지난 10년간, 국내 1만명이 넘는 회사에, 약 2천명정도를 담당하는 사업부의 인사담당자였습니다. 인사, 교육,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느꼈던 요즘 회사 이야기를 가볍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