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브랭 Nov 03. 2023

옆에 아저씨 무시마라. 자산가다.

 

  회사에는 드러나진 않지만, 숨은 고수들이 굉장히 많다. 평소 조용한 분은 외부에서 특강을 펼칠 정도의 부동산 투자 귀재이다. 또 다른 분은 지난 상승기에 100채를 사고 팔며 큰 수익을 남겼다. 누구는 수준급의 그림으로 별도 전시회를 하기도 하고, 자격증을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주말마다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분도 있다.  


 종종 회사에서 빛을 보지 못한다고 누군가를 무시하는 후배들이 있다. 격한 말로, 월급만 축낸다거나 루팡이라며  불만을 이야기한다. 조직의 평균나이가 계속 높아지면서 늘어나고 있는 문제로 보인다. 팀장까지 갔던 사람들이 팀원으로 2~3명씩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팀원이 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개개인을 보고 있자면 배울 점이 항상 있다. 회사에서 남을 비판해봤자, 불만을 가져봤자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 그런 불만은 잘 정리해서 HR이나 리더에게 전달하고, 회사와 분리하여 그 사람을 다시 살펴보면 분명히 배울 것이 있다. 그러니 일과 사람을 구분해서 보는 연습을 하자.


 개인의 서사에 조금 관심을 기울인다면, 내 삶을 바꿔줄 귀인을 만나기도 한다. 부동산 투자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봉사와 관련된 깊은 인사이트를 주기도 한다. 정말, 진심으로 회사에는 숨은 고수가 많다. 그런 고수를 단순히 회사에서 성과가 안나온다고 비판해봤자, 얻는 것은 없으니 긍정을 보자.


회사에 찐고수가 많다. 그 고수는 삶의 지름길을 알려주곤 한다.


[지난 10년간, 국내 1만명이 넘는 회사에, 약 2천명정도를 담당하는 사업부의 인사담당자였습니다. 인사, 교육,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느꼈던 요즘 회사 이야기를 가볍게 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격주 반차 쓰는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