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마더 요가 개인수련일지 - 4월
이너마더 TTC 요가지도자과정 시작 전,
요가지도자 과정을 얼리버드로 등록하자마자
총 8번의 수련을 갔다.
이너마더에서 진행하는 토요일 TTC를
제외하고도 총 50번의 아사나 수련을
모두 채워야만 자격증이 발급된다.
그래서 나는 어차피 등록할 거,
고민 없이 등록하고 최대한 성실히 수련을 나갔다.
‘inner mother’ ‘내면의 어머니’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큰 사랑을 의미한다.
누군가로부터 이해받고자 했던 마음들이
좌절됨으로써 남아있는 마음의 상처들은
우리를 자꾸만 더 아프게 한다.
“스스로에게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어주세요.
이미 우리 내면에는 큰 가슴의 사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 자애로운 어머니는 비난보다는 위로를,
미움보다는 용서와 이해로 다가올 것입니다. “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것입니다.
나의 모든 과정을 존중할 것입니다. “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좋은 안내자,
보호자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22. 1. 15 이너마더 공식 인스타그램-
수련 시간은
이너마더 공식 시간표 공지보다 30분씩 더 연장된다.
처음 가면 일정 조정에 팁을 주자면..
타라선생님의 mindful 빈야샤 수련은
평일 3시간, 주말 4시간
지은선생님의 하타요가 수련 2시간
으로 인지하고
전후 일정을 조정하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요가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수련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훌륭하신 선생님들 덕분인지 몰입도가 굉장했고,
그렇기에 시간도 휙 휙 지나가기 마련이었다.
수련생 입장으로
수련시간이 긴 것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배울 점이 많은 타라&지은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요가를 취미로 배워왔지만
나의 공식적인 첫 스승님인 제인선생님의 공간, 일월요가.
제인쌤이 적극적으로 이너마더를 추천하여 알게 되었고,
신뢰 100% 제인쌤에 이끌려
고민 없이 자격증을 등록하였다.
내가 올 겨울, 일월요가에 다니게 된 것도,
제인쌤을 만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이너마더라는 공간을 알게 되어
지도자 과정을 듣게 된 것도,
모두 내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현재를 이룬다.
의미 있는 선택과 경험이 될 것 같다.
운 좋게 이 날 7시 타임에
다른 회원분들이 취소해 주셔서 (?)
제인쌤과 1:1 수업을 가질 수 있었다.
동네에서 깨작깨작
재미를 붙여가며 요가를 수련하다가
이너마더라는 곳에 와보니 난 너무 작아져있었고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생겼다.
이 날은 2025. 4. 6,
나의 첫 이너마더 수련길이었다.
타라선생님과 함께하는
mindful 빈야샤 수업이었다.
새벽 6시에 기상하여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준비를 하다 나섰다.
처음이라 그런지 아침이라 그런지..
요가를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말린 어깨, 틀어진 골반, 굽은 등, 일자목까지
내가 약 24년을 살아오면서 스스로 형성해 낸 습관으로
망가뜨린 몸.. 반성하는 마음이 피어오른다.
언뜻 보면 티가 나지 않지만
요가를 하면서 직접 느껴보면
예전엔 느낄 수 없었던 근육의 타이트함과
바른 자세를 시도하면 할수록
불편함이 생기는 경험을 하며
의식적인 자세를 취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을 갖고
몸에게 “바른 자세를 취하라고!!!”
명령하지 않는 내가 되길.
몸이 내게 건네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차근차근 나아지기.
4월에는 개인 수련을 총 8번 실천했다.
요가 초보인 나에게 이너마더 수련 난이도가 높다 보니까,
초반에는 수련을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수련을 갈 때마다 긴장했다.
타인과 비교하며 주눅 들었다. 조급한 마음을 먹고
급하게 아사나를 완성하려다가 오히려 미끄러지고,
흔들리고, 버둥거렸다.
요가를 가기 싫은 날도 생겼고, 실제로
4월 마지막 일주일은 요가 수련을 가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다.
한참 내면이 시끄러울 때쯤,
선생님들이 짧게 말을 건네주셨다.
타라선생님께서는
첫 수업을 듣고 난 후에 몸이
어느 정도 열린 것 같다고 해주셨다.
이후에도 수련기간 동안 항상 따뜻한 눈빛과 미소로
내게 에너지와 용기를 주시곤 한다.
지은선생님께서는
내게 어떤 것이 가장 겁나고 어려운지 질문해 주시며
“언젠가 아사나와 만나게 될 거예요.
지금은 안 되는 게 당연해.
내 몸과 내 한계를 매일 살펴가며
수련하다 보면 반드시 만납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상하게 두 선생님과 말 몇 마디 나눴을 뿐인데
시끄러웠던 마음이 차분해졌다.
타라선생님과 지은선생님이 가진 에너지는 대단하다.
두 분 덕분에 왠지 모를 단단함이 생겼다.
편안한 기분으로 4월 요가 수련을 점검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더해 5월의 수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금요일 지은선생님의 하타요가 수업을 가면
제인선생님이 계신다.
내게 스승이었던 일월요가의 원장님, 제인선생님이
이너마더에선 함께 수련을 듣는 수련생이다.
함께 지은선생님 하타 수업을
들을 때마다 영광스럽다. 신선한 느낌.
제인선생님과 더불어
다른 분들의 아사나를 구경하는 것도
나에겐 큰 배움으로 다가온다.
그들이 땀 흘리며 도전하는 모습이 빛난다.
분명 두려울 텐데.. 아사나를 해내는 용기가 멋있다.
언젠가 나도 시도할 수 있길, 완성할 수 있길.
오전 8시를 제외하고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매일매일 시끄러웠다.
이너마더는 생각보다 안국역에서 꽤 거리가 있다.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아티스트 베이커리를 지난다.
일단 이 구간에서 웨이팅 하는 사람들 덕분에
1차적으로 산만해진다..
게다가 네이버 지도상, 높은 언덕을 오르기도 하는데
2차 고비, 이 구간에 사람이 정말 많다.
하지만
요즘에는 수련 오고 가는 길에 대한 요령이 생겨서인지
나만의 뒷골목 루트로 다니곤 한다.
오히려 시끄러운 안국 메인 골목 덕분에
사람 없고 조용한, 예쁜 골목을
찾아다니는 매력을 찾을 수 있었다.
이너마더에서 수련한 후
2일 동안은 근육통이 존재한다.
근육통은 나의 열정의 증거이기도 해서
기분이 좋은 통증이다.
이너마더 요가 TTC가 시작되는 5월,
천천히, 꾸준히 성장하는 내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