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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 요가 수련일지

이너마더 개인수련

by eunsu


2025. 05. 07 Wed.

Mindful vinyasa 19:30-23:00



퇴근 후에 시간이 남아서 경복궁에서 내렸다.

산책할 시간이 없었던 오늘,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수요일 저녁 수업은

선물 같은 산책시간이 찾아오겠구나.

그렇게 청와대 앞길을 지나 안국으로 내려갔다.

날씨도 걷기 딱 좋았다.


그리고.. 퇴근을 향한 차들이 많았다.

5월의 긴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 월요일 같은 수요일.

오늘 하루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느라 고생이 많았다.



작고 소중한 달이 주는 거대한 힘



요가원에 도착했다.

저녁의 이너마더는 이렇게 생겼구나.

인스타로는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 저녁수련에 참석한 것이 처음이라

고요히 이너마더 요가원의 공간을 느껴봤다.




지금 이 순간의 품안에

더욱 많이 머물수록

삶의 소박하면서도 깊은 기쁨과

모든 생명의 성스로움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면서

놓치는 부분이 많다.


영원할 것 같은 젊음의 소중함.

나이가 조금 들었어도

‘생명’이 내게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


보고 듣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이 아니며

먹는 것들 하나하나 조차 누군가의 희생이다.


요가원의 공간마저도

수많은 나무와 다양한 원재료가

희생해주었기에 존재한다.


이 글을 작성하는 나 또한

나의 생각 또한 감사함이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한다.



타임랩스를 찍지 못해 아쉽다.


오늘 수련의 거의 모든 아사나들을 성공했다.

내가 실패한 아사나는

에카파다라자카포타.

흔히 어깨회전, 비둘기 자세라고도 부른다.


내게 가능성이 보인걸까?

타라선생님의 따뜻한 핸즈온을 통해 성공했다.

꼼지락 꼼지락 천천히 호흡하며 간신히 성공.


하루하루 쌓여가는 이 성취감이

요가 수련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


요가를 집에서 혼자 하다보면

아사나를 완성하기 위해 전후 단계를 모두 건너뛰기 때문인지

아사나를 할 때 몸이 내게 마음을 닫는다.

집에서도 전후 단계를 고려하여 천천히 접근해봐야겠다.

반복되는 생각이 곧 믿음이 되듯,

반복되는 몸 쓰임은 곧 아사나의 완성이 될 것이라 믿는다.


저녁 수련의 강도는

평소 진행하는 메인 역자세, 고급 아사나들이

몇 개 제외되어, 수월했다.


깊은 수면을 위한 타라선생님의 배려이실까?



마음이 맞는 요가친구가 생겨,

끝나고 함께 역까지 걸었다.


지도자 과정 시작 후,

4월 첫 하타 개인수련에서

내게 처음 말을 건네준 친구이다.

내게 먼저 말을 건네주어 외향형인줄 알았는데

내향형인 것 같다.


그래서 내게 말을 건네준 것에 대해 더욱 감사하다.





2025. 05. 09 Fri.

하타 13:00-15:00



하타수련을 하는 내내 비가 내렸다.

비내리는 소리가 집중을 도왔다.


지은선생님은 사바아사나 시간에

비와 어울리는 가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주셨다.

요가수련 시간에 가요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았으며

내 명상에 도움되었다.



우스트라아사나를 위해 골반을 한 쪽씩 열어주는 단계.

양쪽 골반 느낌이 항상 다르다.

왼골반이 정면에서 더 올라가있어서 그런지

많이 열려있는 것 같다.

유연성은 있다만, 자꾸 외회전하기에 바르게 잠구는 것은 어렵다.



우스트라아사나 ustrasana



흔히 낙타 자세라고도 하는데,

우디야나 반다로 복부를 잠구고

안잘리무드라(손 합장) 흐름까지 갔을 때 완성되는 아사나이다.


우스트라 아사나는 가슴을 활짝 열고 척추를 깊이 젖히는 자세이다.


• 가슴을 열어주는 자세: 자신감, 용기, 사랑을 표현

• 후굴 자세(Backbend):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고, 정서적 해방을 돕는다고 여겨짐

• 에너지의 흐름: 아나하타 차크라(가슴 차크라)를 자극



접근 방법

준비 자세

• 무릎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무릎 아래 정강이가 바닥과 닿게 앉음 (무릎 꿇은 자세)

• 발등을 바닥에 붙이고 등을 곧게 세움

손의 위치

- 손을 골반 위에 얹고 천천히 골반을 앞으로 밀면서 가슴을 들어 올림

- 초보자는 여기서 멈추고 연습


가슴 열기 & 후굴

• 척추를 부드럽게 뒤로 젖히며 시선은 천장 또는 뒤쪽으로 향함

• 가능하면 한 손씩 뒤로 보내 발꿈치를 잡음 (발가락 세우면 접근이 쉬움)


호흡 유지

• 이 자세에서 3~5회 깊게 호흡

• 복부에 힘을 계속 주며, 가슴과 흉곽을 확장


안전하게 나오기

천천히 손을 골반으로 가져와 척추를 일으키며 돌아옴



주의사항

• 허리가 아프거나 목에 부담이 있는 경우 주의

• 허리보다 가슴을 여는 것에 집중

• 임신 중이거나 고혈압, 편두통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음






머리서기를 두려워하는 분들께

콰당- 구르는 시범을 보여줬다.


지은선생님께서는 머리서기가 되기 위해

최대한 많이 굴러봐야한다고 말하셨다.


고생한 내 몸과 마음을 쓰다듬어주세요.
수고했다, 애썼다.



지은선생님의 하타요가 시간이 마무리 되었다.

내 몸이 가장 고생했지만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찰나,

지은선생님께서 몸을 다독이라고 안내해주셨다.


지은쌤의 마무리 덕분에

가장 고생한 나의 몸에게도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었다.

내 몸이 있기에 지은선생님의 수업도 들을 수 있고

아사나를 위한 노력도 존재한다.






2025. 05. 11. Sun.

Mindful vinyasa 09:00 - 13:00



빈야샤수업은 정말이지 너무 어렵다.

모든 아사나들이 연결되어야 하는게 핵심이라,

아사나를 하나씩 바꿀 때마다 손이나 발을 떨어트리지 않고

이어지듯 흘러가야 하기 때문에.. 모든 힘을 동원하여 유지해야 한다.


아직 아사나 이름들의 숙지가 덜 되었지만

그나마 제대로 나온 모습들을 캡쳐하여

수련 당시의 느낌을 적어보겠다.



타라선생님의 3시간 빈야샤 플로우를 위한

준비과정은 다소 길고 땀이 난다.

몸이 잘 풀려 있어서 깊은 수행이 가능한 점이 좋다.


단다아사나에서

한쪽 다리 접어서 두 팔을 위로 들어 손깍지

천천히 한쪽 방향으로 내려간다.


아사나 자세는 모두 가능한데

비라아사나할때 만큼 무릎이 아프다 ..

아픈데 참고 아사나를 이어가면

오히려 몸이 망가질 수도 있다고 한다.

항상 겸손해야지...!


그래도 요가를 비롯해

필라테스, 플라잉요가, 헬스를 해왔어서인지

예전보다는 오다리가 교정된 것 같다. (+2cm)

여자 키가 성인이 된 이후로도 자랐다는 것은

역시 교정 효과인가.!!




받다코나아사나(나비자세)에서

이마 바닥, 위로 손깍지

이 때, 턱을 매트에 둘 수 있으면 두는 건데

가능하긴 했지만 턱이 아파서 이마를 붙였다.



아사나 이름을 모르겠다..

두 발 끌어당겨와서 깊게 호흡


찐따자세라고



반대쪽도 해준다. 반 비라아사나?겠지..?

그후에 아르다 받다 파드마 파스치모타나아사나로 접근


대부분의 엄지 발가락을 잡는 아사나는

어깨열림이 시원하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말린 어깨의 소유자라서

완벽한 아사나 접근이 어렵다.


오랜 습관으로 인해 뻣뻣하게 굳어진 나의 어깨는

어쩔 수 없지만 점점 열리고 있는 게 느껴진다.


그거면 되었다.




아도무카스바나 | 견상

요가를 모를 땐 이 자세가 어렵고 힘들지만

하다보면 가장 편한 자세..

빈야샤 플로우를 따라가다 보면

아도무카스바다 아사나만을 기다린다.

유일한 쉼..




시르사아사나 | 머리서기 1


가볍게 머리서기에서 만나자는 타라선생님의 말씀..

왜냐면 일요일 빈야샤 나오는 분들은

다들 엄청난 숙련자이시다.........!!

그들이 존경스럽다.


나는 그저 시도 끝에

바즈라아사나에서.. 그들을 관찰한다.

눈에 담는 것도 학습이겠죠 ?



소자세

유일하게 아사나 용어를 붙이지 않는 자세.

고양이 자세와 소자세는 있는 그대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타라선생님의 빈야샤 수업은

모든 아사나에서 오래 머무른다.

평소 집중력이 짧은 나라서 더 감사한 시간.



에카파다라자카포타 1번 자세

손은 베카로 ..


한달 전까지 이마저도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당연하듯 진행한다.

이제 완성형인 에카파다라자카포타 2번 자세가

내 단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어깨야 열려라.

참깨..





아르다받다파드모타나아사나 > 욷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 > 모르겠어요.. 뒤꿈치를 떼고 앉는 것이 핵심.


아르다받따파드모타나아사나를 할 때,

서해부에 발을 걸어야 하는데

미끄덩 미끄덩 재질뿐 아니라

내 다리도 중력에 의해 무너져 내린다.

처참하다..ㅎㅎ


욷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는 항상 내게 큰 과제였다.

이뿐만 아니라 나는 몸의 균형을 잡는 자세가 잘 안된다.

발목의 힘이 약한건지 타이트한건지.. 자꾸 발목이 아프다.


근육들아 깨어나라.




에카 파다 아도 무카 스바나사나


골반이 제발 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골반아 정면을 바라봐!!



파르스바 바카아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5초 성공

어차피 안되는줄 아는데 가만히 있기가 좀 뭐해서

시도를 여러번 하는 편인데,

성공해서 감격했다… 타라선생님도 가능성을 봐주신건지

에너지를 끌어 모아주셨다.



엄지손가락끼리 맞닿게

새끼손가락끼리 맞닿게


손의 모양이 마치 빛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숭배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내 안에 깃든 빛에게

고개를 숙이며 수련일지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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