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닝가 1번지 입구

by 히다이드

전쟁 박물관에서 나와 템즈강을 건너고 의회 의사당을 지나 트라팔가 광장으로 걸어가는데, 한 골목 입구를 무장 경찰들이 지키고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봤던 그 골목, 다우닝가 입구였다. 골목 입구에 ‘다우닝가 1번지’라고 써져 있는 안내판을 보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그 하얀 건물 옆으로 걸어 나오던 장면이 떠올랐다.


뭔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골목 입구 철창문 앞에서 한참 동안 서성였지만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무장한 경찰관들과 관광객들이 만들어 내는 묘한 긴장감을 즐기다, 가족들에게 보낼 선물을 사기 위해 피카딜리 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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