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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야 Oct 07. 2023

빛을 잃은 등대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

사랑에 대한 믿음하나로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거침없이 달려가

그대 가슴안기우면


고요한 심장소리에도

떨려오는 가슴은

금세 파도가 일고

고개 들어

빛나는 그대 눈빛 속으로

하염없이 걸어갔다


진실된 기다림으로

언제나 환한 불빛으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눈부신 등대가 되어준

별빛 같았던 그대


깊고 깊은

사랑에 결실이

몹시도 그리운

그 심장소리 사라지고

빛을 잃은 등대만이

우두커니 까만 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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