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종아리에 쥐가 나서 깨다 보니 좀 늦게 눈이 떠졌습니다. 어제 남편과 오랜만에 조금은 가파른 산에 다녀왔거든요. 녹음이 짙게 내려앉은 언덕을 오르는데 안 쓰던 근육을 쓰자니 온몸이 후달리면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어요.결국 밤사이 몇 번이나종아리가 꿈틀거리며 숨쉬기도 곤란하게 통증이 몰려와 깊은 잠을 방해했습니다.
그래도 아침산책은 해야 할 것 같아리시버를 귀에 꽂고 집을 나섰지요. 늘어진 선을 따라들려오는 '오월의편지'에 푹 빠져봅니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싱그러움이 넘쳐나는 단지를 거닐며, 오월의 아련함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