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모아지던 날
초고를 신나게 써내려 갔다.
완전 필 받았다.
쓰고 또 쓰고
얼만큼인지도 모르고 썼다.
며칠이 지나고
숙성이 잘 되었으려나
다시 꺼내어 들여다본다.
엉망진창이다.
손으로 쓴 거야 발로 쓴 거야.
공들인 시간이 못내 아쉬워
머리 싸매고 퇴고에 들어갔다.
퇴고를 마치고 다시 숙성의 시간.
어느 날 새벽녘 눈이 떠지던 날
분량확인도 안 하고 톡! 발행.
밥 먹고 물 안 마신 것처럼,
하루종일 양치 안 한 것처럼,
개운치 않은 시간들.
노트북을 켜고 분량확인한 순간
아뿔싸! 배 분량이다.
하루종일 이미 발행된 글을,
이미 읽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
켜켜이 안고 퇴고를 했다.
퇴고야 미안해!
너를 가벼이 여겨서.
2023. 6. 3.